2005년 1월 9일 (일) / 제 153 회

▣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1988년)

나이를 불문하고 고운 피부를 가지는 건 모든 여성들의 꿈이었으
니, 굵게 파인 왕주름도 다림질 한 듯 펴준다는 신비의 명약 때문
에 일대 소동이 벌어진다. 1988년 서울, 52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하
고 사춘기 소녀 같은 피부로 친구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주부 
한백옥(가명)씨. 그런 한씨를 부러워하던 왕쭈글(가명)여사는 어
느 날, 그녀와 함께 그녀 피부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곳을 찾게 
되는데...일반 피부 미용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그곳에서 주름살
을 펴는 최고의 명약이라고 내어놓은 건 비릿한 냄새의 연고가 전
부! 정체불명의 약에 그 효과마저 의심스러워하던 그녀였지만, 몇 
개월 후, 팽팽해진 자신의 피부를 깜짝 놀라게 된다. 이후, 약의 정
체가 무엇일까 궁금해하던 그녀는 우연히 미국에서 온 친구와 함
께 다시 미용실을 찾았다 드디어 그 비밀을 알게 되는데...과연 주
름살을 펴는데 신비의 명약으로 알려진 이 약의 정체는?

▣ 그 얼굴에 햇살이    (1995년) -->시청자 사연

1995년 인천. 친구의 주선으로 소개팅을 나가게 된 24살의 김현란
씨. 평소 즐겨 쓰던 짧은 가발로 한껏 멋을 내었던 그녀는 위 아래
로 심하게 흔들리는 ‘디스코’라는 놀이기구를 타다, 그만 가발이 벗
겨지는 민망한 사태가 발생한다. 이 상황을 수습하려 황급히 화장
실로 달려간 그녀. 그러나, 문제는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망사였으
니, 머리카락을 고정시키는데 꼭 필요한 망사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순간 기발한 생각으로 위기를 넘기게 된다. 이후, 생각
지도 않았던 교통사고로 기대하던 데이트는 결국 무산되고, 그녀
는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되는데...이상한 것은, 
택시기사는 물론 그날 따라 자신을 향한 주변 사람들의 뜨거운 시
선이었으니, 우쭐한 기분에 망쳐버린 데이트도 잊고 기분 좋게 집
에 도착한 그녀. 잠시 한숨을 돌리며 거울을 본 순간 그녀는 그만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마는데...
왜 그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그렇게 놀랐던 것일까? 당
시 사건의 주인공 김현란씨를 찾아 그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내 안에 너 있다    (1996년)

1996년, 춘천의 한 병원. 자신의 귀를 부여잡고 진찰실에 느닷없
이 들이닥친 한 남자가 있었으니, 농사꾼 구질해(가명)씨가 바로 
그 주인공. 어느 날부터인가 왼쪽 귓속이 유난히 가렵기 시작한 구
씨. 귀가 멍해지고 때론 현기증까지 날 정도였으나 농사일에 바빴
던 구씨는 별거 아닌 일이라 무심코 넘겨버린다. 그러나 귀에서 이
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은 물론, 피가 섞인 고름까지 나오자 결국 
병원을 찾기에 이르는데... 잠시 후, 구씨의 귓속을 진찰하던 의료
진은 뭔가를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으니, 구씨의 귓속에서 그
들이 발견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96년, 의료계를 발칵 뒤집
어 놓은 엽기적인 사건 속으로~

▣ 절대 미각의 최후    (1993년)

1993년. 인천 신공항 공사현장. 현장 포크레인 기사로 일하던 간마
춘(가명)씨가 가장 신경 쓰는 게 있다면 그건 바로 공사현장 식당
의 밥 맛! 그도 그럴 것이 힘든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겐 
맛있는 밥 한끼가 가장 큰 즐거움이자 힘이 되었던 것. 그러던 어
느 날, 유일한 공사현장의 식당 주인이 바뀐다는 말에 잔뜩 기대
를 하고 있던 간씨는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그 음식 맛에 그만 절
망하고 마는데...이후, 하루가 다르게 침울해져 가던 간씨. 늦은 
밤, 일을 마치고 다시 식당을 찾았다 맛없는 음식문제로 그만 시비
가 붙고 만다. 잠시 후, 화를 참지 못한 그는 해서는 안 될 일을 벌
이고 말았으니...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