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네  (1986년).
1986년 부산. 얼마 전 이사온 정씨. 동네 바닷가를 산책하던 중 낚
시를 하는 한 어린이를 보고 ‘멀리 던져야 고기가 잘 낚인다’며 시
범까지 곁들여 코치를 했는데...정씨를 보고 재도전에 나선 이 사
내아이, 낚시대를 힘차게 드리워 보는데.. 아뿔사!! 낚시바늘이 그
만 뒤에 서있던 정씨의 코 중앙에 박혀버리는게 아닌가. 지렁이까
지 달린 낚시바늘을 코에 꿴 채, 정씨는 병원으로 향했고, 의사와 
간호사들은 웃음을 참느라 곤욕을 치뤘다는 웃지못할 이야기! 이
젠 추억의 한토막이 되어 그때를 웃으며 회상하는 주인공 정원오
씨를 만나본다.

그 이의 비밀  (1975년).
부산의 한 술집. 오랜만의 회식자리에 술이 얼큰히 취한 황씨. 결
국 과음으로 화장실을 찾는데......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함흥차사 황씨를 찾아 동료들은 화장실로 몰려가고 눈 앞에 
펼쳐진 황당한 모습에 입을 딱! 벌리고 만다! 꿀먹은 벙어리로 한
마디 변명조차 할 수 없었던 황씨의 황당한 사연 속으로!

묻지말라니까요?  (1985년).
1985년 부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했던가! 곗돈 모아 설악산
으로 놀러가기로 한 회사원 아저씨들. 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화
끈한 일탈을 꿈꾸며 관광회사에 짝짓기 관광을 의뢰하고 예쁜 아
가씨들과 사전미팅까지 완벽히 끝낸 이들. 벌렁거리는 가슴을 안
고  여행 당일 출발 장소로 나가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녀들은 안보이고...과연 이들을 기다리던 건??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  (1984년).
1984년 대구의 한 경찰서. 112 상황실에 매일같이 한달 째 걸려오
는 전화가 있었으니....분명 도둑에 쫓기는 다급한 여인의 목소리
는 아니었다. 더욱이 이 이름 모를 여인은 오직 김모 경찰관만을 
찾았다는데... 사연인 즉, 실수로 112에 전화를 걸었다가 담당 경찰
관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그만 홀딱 반해버린 것. 112 범죄신고 전
화가 핑크빛 전화로 바뀐 사연. 목소리가 기가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