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12일 (화) / 제 16 회
<가족시네마> - 철부지 아내, 중후한 남편~
‘조용필’보다는 ‘강타’가 좋고, 디스코보다는 힙합이 좋다는 어린
아내 심보영씨(21). 무도회장에 가면 잠을 자고, 피자는 줘도 싫다
는 남편 박상순씨(38).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심보영, 박상순씨 부
부의 나이차이는 무려 17살! 그러다보니, 원조교제 아니면, 삼촌조
카 사이냐는 오해를 받게 되곤 하는데...
늦장가 든 남편은, 아내를 위해 요리, 설거지, 집안청소, 아기 돌보
기까지. 집안 일도 마다않는 애처가! 반면, 나이 어린 아내는 또래
들과 놀러다니는 것이 더 좋고. 그럴 때마다 늦은 밤까지 집에 들
어오지 않아 결국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고 마는데...
17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알콩달콩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부부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100세 노모를 모시는 효자 아들
경북 영덕군. 국민 훈장을 받을 정도로 소문난 효자, 남승희 할아
버지(73)는 노모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지어드리기 위해, 20리 밖
의 장에 나가 장을 보고, 산나물을 캐고, 손수 밭에서 채소를 키운
다.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 아들, 며느리 봉양을 마다하고 노모와의 시
골살이를 고집하고 계신 이유는 단 하나. 일찌감치 아내가 세상을
뜬 후, 식구들의 뒷바라지며 살림을 도맡아 해오신 어머님의 은혜
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서라고..
언제, 어떤 일이 있어도 어머니 곁을 잠시도 비울 수 없다는 할아
버지!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병원으로 수송되어 가서도 어머니걱
정 뿐인데.. 결국, 간단한 응급치료만 받은 채 집으로 돌아오고 만
다. 그럼에도 한사코 자신은 효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남 할아버
지!
일흔 세 살, 백발의 효자 남승희 할아버지가 이야기하는 진정한 효
에 대해 들어본다.
<아름다운 사람> - 4살, 준원이의 선물
아동복 가게를 운영하며 1% 나눔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성호씨
(45). 그는 장애등급 2급의 시각 장애인이다. 7년 전, 시신경 위축
이라는 병을 앓게된 후, 점점 시력이 나빠져 현재 오른쪽 눈은 완
전히 실명한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에게 닥친 암 선
고! 절망뿐인 삶을 한때는 비관한 적도 있었다는 성호씨... 하지
만, 그에게 다시 희망을 찾아준 건, 결혼 10년만에 태어난 아들 준
원이(4)였다. 가진 것에 대한 고마움과 나눌 줄 아는 마음, 바로 이
것이 준원이가 성호씨에게 준 선물이었다는데... 요즘, 매일 아침
어린 아들 손을 잡고 마을 놀이터를 청소한다는 성호씨, 아들에게
도 머지않아 기부 통장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성호씨의 소박한 꿈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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