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14일 (금) / 제 85 회

특집 대담 : 강준만이 본 한국언론

 MBC 미디어 비평과 이 시대의 비평꾼 강준만 교수가 만났다.  평
소 언론의 취재와 인터뷰를 거부해 온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
가 5년만에 방송에 출연, 이번주 미디어 비평에 출연해서 이 시대
의 성역과 금기에 대해 분노의 말문을 열었다. 
 실명을 거론하며 한국 언론과 지식인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해 온 
강준만 교수는 미디어비평에서도 어김없이 우리 사회 지도자들의 
이름을 대면서 비판의 말들을 쏟아낸다. 
 강교수는 특히 이번 대담에서 족벌신문들을 화장지 수준의 상품
에 지나지 않는다며 강력한 언론 개혁을 외친다. 
 또 방송개혁은 오히려 텔레비젼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시청자 때
문에 오히려 어렵다며 방송계의 혁신적인 인물 교체를 요구한다.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갈등이 아니라 호남차별을 먼저 
거론해야 하며 호남을 포기하고 있는 거대 야당을 더욱 공박한다.
 학벌주의는 국민들을 전쟁터에서 싸우는 전사 체질로 내몰고 있
고 이를 깨드리기 위해서는 먼저 서울대와 연.고대 정원을 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세력에 의한 개혁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은 강교수는 
인터넷이 잠시동안 권력관계를 역전시키면서 사회를 어느 정도 개
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느다란 희망을 내놓는다.

 지난 1998년 MBC에서 방송한 ‘정미홍이 만난 사람’에 출연한 이
후 5년만에 다시 텔레비젼에 나온 강준만 교수가 우리 사회를 향
해 퍼붓는 애증의 말들을 이번주 금요일 밤 11시 15분, mbc 미디
어비평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