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 연쇄 살인 사건 <1부>.
# 네명의 피해자. 하지만 목격자가 없다?!
199X년 3월, 일본의 한 공원에서 두명의 소녀가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유끼꼬(가명)와 옆구
리를 칼에 찔린 나오미(가명)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안타깝
게도 유끼꼬는 목숨을 잃고 만다. 
칼에 찔렸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가까스로 깨어난 나오미. 형
사들은 사건의 단서를 잡기 위해 범인의 인상착의에 대해서 물어
보지만 나오미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히로키(가명) 형사는 한달 전, 놀이터에서 두 명의 
여자아이가 괴한에게 망치로 머리를 맞고 쓰러진 사건을 기억해내
고, 이번 사건과 유사함을 발견한다. 하지만 한달 전의 사건 역시, 
피해자들이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데...

# 실종된 초등학생, 중학교 교문 앞에서 사체로 발견! 
결국 아무런 범행 증거도 찾지 못한 채 사건은 미해결로 끝나고 만
다. 
그로부터 두 달 후, 할아버지집에 놀러간다고 나간 초등학교 6학년
생인 소지로(가명)가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까지 동원해 마을을 구석구석 수색했지만 소지로는 어디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소지로가 실종된 지 3일째, 어느 중학교의 정문
에서 훼손된 소지로의 사체가 발견되고, 마을 야산에서 사체의 나
머지 부분이 발견되면서 마을은 충격에 휩싸인다. 소지로 사체의 
입 속에선 놀랍게도 범인이 남긴 메모가 발견되는데...
자신을 ‘스쿨킬러, 무서운 장미 세이토’ 라고 밝힌 범인! 경찰은 학
교 교육에 대해 원한을 품은 사람의 소행이라고 판단, 사체가 버려
진 학교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다. 

# 범인이 신문사로 보내온 한 통의 편지는 과연 다음 범행을 
예고하는 것일까?
사체가 발견된 학교와 야산을 중심으로 철저한 수사를 시작한 경
찰. 우연히 야산에서 고양이 사체를 발견하는데... 놀랍게도 죽은 
고양이는 목이 잘려 있었다. 소지로의 사체가 놓여졌던 학교의 교
문 앞에도 고양이 시체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은 평
소 동물을 학대하거나 죽이는 사람을 용의자로 추정, 탐문 수사에 
나선다. 학교를 중심으로 수사를 하던 경찰은 평소 고양이를 죽이
는 사람이 소지로의 사체가 놓여졌던 학교의 학생 야마자키(가명)
임을 밝혀낸다. 하지만 야마자키는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고, 소
지로와는 친하지 않다는 동네 주민들의 진술에 경찰은 혼란을 겪
게 되는데... 그러던 중 신문사로 범인이 보낸 편지가 도착한다. 범
인은 편지에서 앞으로 사건을 흐지부지하면 일주일 내에 세 명을 
더 죽이겠다는 말로 다음 범행을 예고하는데... 

# 두장의 범행 성명문 그리고 사건이 기록된 일기장
야마자키를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은 범인이 신문사로 보낸 편지
와 야마자키의 필체를 비교하기 위해 필적감정을 의뢰한다. 두 개
의 필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지만 경찰은 야마자키
가 평소 친구들과 싸움을 할 때 칼을 휘둘렀다는 점과 고양이를 자
주 죽였다는 점을 들어 임의동행을 해 조사를 시작한다. 경찰은 강
압 수사를 통해 야마자키의 자백을 얻어냈고, 정식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야마자키의 방을 수색한다. 경찰은 야마자키의 
방에서 소지로의 사체를 훼손한 것으로 보이는 칼과 두세달전 여
자아이들이 괴한에게 머리로 망치를 맞아 쓰러지고, 칼에 찔려 사
망한 사건의 전모가 상세하게 적힌 일기장을 발견한다. 과연 야마
자키는 이 사건의 진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