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의 진실 - 교통사고, 누가 운전자인가?.
법정에 선 세 친구,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9○년 10월, 지방의 한 법원에서 세 친구가 법정에 서게 되었다.
이들이 법정에 선 이유는 2년 전 일어났던 교통사고 때문.
삼총사라 불리울 정도로 절친했던 김승현(가명, 24세), 유기영(가
명, 24세), 이성호(가명, 24세) 세 명은 기말 시험을 마친 뒤, 승합
차를 타고 바다로 여행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중 운전미숙으
로 교통사고를 일으킨다. 사고로 뒷좌석에 있던 성호는 오른쪽 팔
에 가벼운 경상을 입었지만 앞좌석에 탑승했던 기영과 승현은 중
상을 입게 된다. 특히 머리를 많이 다친 승현은 살아날 가망성이
매우 희박한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의식이 있던 기영과 성호의 진
술을 바탕으로 김승현을 운전자로 지목, 불기소 처분으로 사건을
마무리짓는다.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뒤바뀐 운전자!? 판단은 재판정으
로...살아날 가망성이 거의 없다는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승
현은 기적적으로 의식을 찾는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정신을
차린 어머니 앞에 놓인 것은 아들이 부분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사실과 장애 3급 판정, 그리고 2천만원이라는 막대한 병원비 뿐이
었다.
그러던 중, 승현의 어머니는 견인차 기사에게 노란색 웃을 입은
사람이 운전자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고 당시 노란색
옷을 입었던 사람은 승현이 아닌 유기영! 사건 정황에 의심을 품
은 승현의 어머니는 당시 목격자들을 수소문해 직접 찾아다니며
기영이가 운전석에 있었다는 진술서를 모으기 시작한다. 그 과정
에서 성호도 ‘누가 운전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을 번복하게되고
이를 근거로 승현의 어머니는 재조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끊임없
이 제출한다. 결국 검찰은 사건을 기소하게 되고 세 친구중 누가
운전을 했는지의 판단은 재판부의 몫으로 남겨지게 된다.
세 친구의 엇갈리는 진술...과연 사고당시 운전자는 누구인가?
절친한 친구사이였지만 이제는 법정에서 만나게 된 세 친구.
여전히 그들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었다. 기영은 집으로 돌아올 때
승현이가 운전을 한 것은 분명하고, 친한 친구에게 죄를 뒤집어씌
울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었다. 성호 또한 당
시 잠을 자고 있어서 운전자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출발 당시 승현
이가 운전한 것은 맞다고 진술한다. 하지만 승현은 자신이 운전한
기억과 자리를 바꾼 기억은 언뜻 스치지만 그게 구체적으로 언제
인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승현의 어머니는 경찰이 중태에 빠진 승현을 보고 살아날 가
망성이 없다고 판단, 가해자로 지목하고 목격자들의 증언들도 고
의적으로 누락시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담당형사는 절친한 친구
들의 진술이었기에 믿고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반박한다.
이에 검찰은 사고 당시 기영을 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풀어 구조
했다는 견인차 운전사와 119구급대원들의 증언 등을 근거로 운전
자가 기영임을 확신한다. 하지만 변호인은 사고당시 차가 좌측으
로 넘어지면서 조수석에 있던 기영이 운전석 쪽으로 떨어져 운전
석에서 구조된 것 뿐이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결국 사고당시 운전석에 누가 있었느냐의 여부는 운전자를 밝히
는 증거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변호인은 승현의 어머니가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뜬지 얼마 되지 않아 아들까지 사고로 장애판정을
받은 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책임
을 떠넘긴 것 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보인다. 결국 판사는 세 친구
를 법정 앞으로 불러 진실을 묻지만 세 친구는 여전히 같은 진술
을 되풀이할 뿐이었다. 그러던 중 견인차 기사는 사건의 중요한 실
마리가 될 중요한 단서를 들고 증언대에 서게 되는데..
재판이 진행될수록 잃어버린 기억과 진실사이에서 깊어지는 세
친구의 갈등...과연 유기영과 김승현 두 친구 중, 사고 당시 운전자
는 누구인가? 그리고 재판부는 이들에게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
가?
이번주 실화극장 <죄와 벌>에서는 단 한번의 교통사고로 큰 아픔
을 겪어야했던 세 친구의 재판 과정을 재연해 보고 사고의 진실을
추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