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퀸‘ 여대생 호텔 살해사건- 죽음의 미스터리 <자살인가? 타살인가?>.
모 여대 <메이퀸> 호텔추락사건.....자살인가? 타살인가?
 197×년 6월 30일 밤, ○○○호텔 17층 객실에서는 심상치 않은 일
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후!!! 자정 무렵 걸려온 112 신고
전화...한 여대생이 투신자살을 했다.
출동한 경찰은 호텔 뒤편 상가건물 옥상에서 모 여대 메이퀸 강수
정양의 사체를 발견한다.
신고자는 이 날의 사고를 유일하게 목격한 강양과 함께 호텔에 투
숙했던 김석훈씨. 
김석훈은 자신의 사랑을 도무지 받아주지 않는 강양을 강제로 17
층 객실로 유인한 뒤 결혼을 요구했고 강양은 괴로워하다가 갑자
기 창문으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한다.
정조를 지키려던 한 여대생의 단순한 투신자살로 처리될 듯 했던 
이 사건은 한 검사에 의해 급전환을 맞게된다.  강양의 사체에서 
질식사의 흔적과 하반신의 상처를 발견하면서 타살의 혐의를 찾게
된 것이다. 경찰의 추궁에 김석훈은 결국 범행일체를 자백한다. 동
침요구에 강양이 완강하게 버티자 홧김에 잭나이프로 허벅지를 찔
렀고 비명을 지르자 엉겁결에 목을 눌렀으며 범행은폐를 위해 강
양을 창밖으로 내던졌다는 것이다.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두고 숱
한 의문을 낳은 이 사건은 김석훈의 자백으로 타살로 결론지어졌
지만 문제는 남아있었다. 범행도구인 잭나이프의 행방이 묘연했
고 사체의 상처가 칼자국인지의 여부가 불투명했던 것이다. 그 날 
호텔 1703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모 여대 <
메이퀸> 강수정양은 과연 살해된 것일까?

찢겨진 속옷과 사체(死體)...
죽음의 미스터리를 둘러싼 치열한 법의학 공방
 김석훈은 경찰과 검찰에서 자백했던 범행일체를 법정에서 모두 
부인했다. 자신은 강간을 시도한 적이 없으며 강양을 진정으로 사
랑했기 때문에 살해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 증거로 강간을 시도했다는 침대는 현장검증시 경찰이 처음 촬
영한 사진에서도 확인되듯 흐트러진 흔적이 없었다. 강양을 찔렀
다는 잭나이프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질식사했다는  사체에는 방
어흔이 없었고 김석훈의 몸이나 옷에는 할퀴거나 뜯겨진 흔적이 
없었다. 침대나 바닥에서 혈흔도 발견되지 않았다. 변호인은 살해
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고 결국 사체 부검결과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변호인측 법의학자는 사체의 상처가 예
리한 칼에 의해 생긴 자상이 아닌, 구불구불한 열창으로 투신 당
시 부러진 골반 뼈에 의해 생긴 상처임을 증언했다. 그러나 검찰
측 법의학자는 질식사의 흔적과 하반신의 상처에서 보여진 강한 
생활반응으로 봤을 때 피해자는 추락직전 이미 사망 혹은 가사상
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런 상태에서 피해자가 스스로 높이 80㎝나 되는 창틀을 넘어가 
뛰어내린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1심 재판부
는 김석훈에게 강간치사 죄목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무기징역과 무죄로 엇갈린 판결....
그는 과연 유죄인가? 무죄인가?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김석훈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강압적인 
상태에서 이루어진 피고인의 자백은 신빙성이 없으며 사체의 상처
가 열창이라는 점, 방어흔이 없는 점등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그 결정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이 이어졌고, 다시 무죄를 선고
한 항소심 판결을 또다시 대법원은 파기 환송한다. 결국 그는 항소
심에서 무기징역, 대법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는다. 치열한 공
방속에 7차례나 엇갈린 판결... 김석훈은 과연 모 여대 <메이퀸> 
강수정양을 살해한 것일까?

이번 주 실화극장<죄와벌>에서는 미모의 여대생이 호텔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는 이유로 세간의 화제가 됐던 모 여대 <메이퀸> 호텔
살해사건의 법정공방을 재구성해보고 한사람의 빗나간 애정이 어
떤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오는지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