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13일 (수) / 제 12 회
1. 희망 릴레이 “사랑의 밥心”
소년 가장 이청군에게 보내는 희망과 격려의 밥상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 디지텍 고등학교.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
인 이청군은 소년소녀 가장이다. 아버지를 여의고, 당뇨 합병증 때
문에 생긴 만성 신부전증으로 시력까지 잃은 어머니를 모시고 사
는 이청군. 일주일에 3번 투석을 받아야만 하는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다녀오는 것은 물론, 청소, 빨래 등 온갖 살림을 도맡아 하
고 있다. 매월 30만원이 넘게 드는 어머니 병원비와 구급차 이용
요금 등을 내면 빠듯한 살림을 이끌어 가고 있는데.. 아직 어린 나
이에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지만 이청군은 꿋꿋히 자신의 꿈을 이
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술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행복
하게 해주는 것이 꿈인, 이청군은 가족이라고는 엄마밖에 없고 부
자도 아니지만 친구도 있고 꿈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힘든 상
황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청군에게 어머니와 선생님, 친구들
이 희망과 격려의 밥상을 보낸다
2. 희망 에세이 - "우리"
스무살 효신이의 꿈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안산예술종합학교. 이 곳은 사회에서 저
지른 한때의 잘못으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의 예술적 자질
을 키워주는 곳이다. 폭행과 절도 혐의로 이 곳으로 들어와 철없
던 어린 시절의 방황을 뉘우치고, 유명한 뮤지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스무살 이효신군.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아버지는 자주 술을 드시고 가정
폭력을 행사하셨다. 어린 마음에 가난한 집안과 자신을 폭력을 행
사하는 아버지가 싫어 집 밖으로 나돌던 것이 방황의 시작이었다.
작은 동네에서는 이미 효신이는 소년원 출신의 질나쁜 아이가 되
어 있었고, 이 곳에 있는 동안 지난 4월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자
기 돌아가시면서부터 효신군은 모든 게 후회되기 시작했다. ‘더이
상 떨어질 곳은 없다’고 다짐하고 밤낮없이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
과 같이 어려운 위치에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효신군. 자
신이 더 나빠질까 걱정돼 한마디 말씀도 못하시고 맘고생을 하셨
던 새어머니와 누나에게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효신이의 희망이야기를 들어본다.
3. 희망 릴레이 - 함께 합시다
희망을 함께 구워요
공항동에 위치한 샬롬의 집은 조건부 시설로 20평 남짓한 공간에
26명의 자폐아, 정신지체, 뇌성마비, 편마비, 지체장애와 간질 등
여러 장애를 가진 장애우가 서로 의지하면서 살고 있는 곳이다. 6
세부터 50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장애우가 가족 같이 서로를 도우
며 살고 있는 이곳에 방송을 보고, 제작팀에게 사연을 보내준 한국
관광대학 제과제빵과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하러 간다. 20평 남짓
한 낡은 집이 너무 비좁기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4명의 장애우들가
따로 자야하는 샬롬의 집은 비가 오면 비가 새는 천장, 온수도 안
나오고 겨울이면 얼어서 수도가 터지는 욕실, 곳곳에 있는 높은 문
턱 등..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
다. 대청소와 빨래, 식사를 돕고, 맛있는 빵을 구워 함께 나눠먹는
봉사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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