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15일 (목) / 제 56 회

◎ 김남조 시인을 만나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시인 김남조(1927~). 1953년 첫 시집 <목숨
>을 상재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
오면서 1,000여 편의 시를 써온 그가 열 다섯 번째 시집 <영혼과 
가슴>을 냈다. 희수를 넘긴 연세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현역으
로 살면서, 희망의 시․ 위안의 시를 쓰고자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
를 만나 시인의 근황을 들어본다. 시인의 문학소녀 시절과 습작기
에 대한 에피소드, 1986년 작고한 남편 고 김세중 교수(조각가)에 
대한 이야기 등과 함께 김남조 시인이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과 
영화, 음악도 알아본다. 한편 노래로 만들어져 불리는 김남조 시인
의 시와 시인이 자천하는 대표시를 영상구성으로도 만난다.

◎ 패러디 동화를 파헤친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고전 동화를 다시 보는 패러디 동화. 우리 주위
엔 이미, 동화를 패러디한 수많은 문화들이 넘친다. 아기 돼지 삼
형제를 바꾼 <아기 돼지 세 자매>가 있는가 하면, 똑같은 아기 돼
지 삼형제 이야기를 늑대의 시각에서 바라본 동화  <늑대가 들려
주는 아기돼지 이야기>도 있다.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동화를 다
시 읽는 <흑설공주 이야기>나 <백설공주는 정말 행복했을까>, 사
회학의 시각이 가미된 <정치적으로 올바른 베드타임 스토리>, 정
신분석학적인 면에서 동화의 원류를 다시 본 <알고 보면 무시무시
한 그림 동화>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책들. 그뿐 아니라 드
라마와 광고에서도 동화의 모티프를 원래대로 또는 패러디해서 이
용한 작품들도 많다. 이런 작품들을 다시 보면서, 현대인의 생활에
서 동화가 지니는 문화사적 의미와 기능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