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4일 (목) / 제 38 회
◎ 새댁 요코짱이 본 한국문화
최근 인터넷 일본어 교육싸이트에 연재한 새댁 요코씨의 4컷 만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 "요코짱"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은 작가는 실제로 한국남자와 결혼한 일본인 새댁. 아파트에 걸
린 홍어를 보고 놀란다거나 버스와 지하철에서 만난 한국인들에 대한 에피소드는 좌충우돌 일본인 새
댁의 한국생활이 고스란히 들어있다.전문가가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독특한 그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문화는 일본어 교육싸이트를 넘어 책으로 출간될 정도로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결혼 4
년 차, 점점 전형적인 한국의 아줌마가 되어간다는 새댁 요코짱의 한국문화이야기를 들어본다.
◎ 한국의 모리스르블랑, 뤼팽 전집 완역한 성귀수 시인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는 '괴도 뤼팽'주간. 괴도 뤼팽 영화에서 그림, 원서 책들까지 줄줄이 전
시하고 있는 데. 그 중 눈에 띄는 20권 분량의 '괴도 뤼팽 전집' 시리즈. 문화원에서 뤼팽 주간을 만든
것도 바로 한국에서 처음 완역된 이 책 때문이라고. 이책을 완역하기 위해 2년동안 살인적인 번역작
업에 몰두했던 성귀수 시인. 2년동안 번역한 분량만 200자 원고자 2만 6600여쪽의이라고. 프랑스 도
서관에서 한국 강력반 형사까지 만나며 꼼꼼한 자료조사를 한 덕분에 프랑스 전집에서도 빠져있는 괴
도 뤼팽 연재자료를 구해 실을 수 있었다는데.
이에 그의 집은 온통 '뤼팽' 투성이다. 2평남짓 작업실 벽에 붙은 갖가지 그림에서 영화 주제가 cd,
심지어 강아지 이름까지 온통 '뤼팽'이라고.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뤼팽은 어린이들이 읽는 아동문학. 일본어판을 중역하면서 신출귀몰하
는 도둑이미지만을 강조한 일본어 번역의 폐해까지 꼬집는 성토하는 성귀수 시인, 2년간 '괴도 뤼
팽'만을 쫓은 그의 집념있는 책 이야기를 들어보자.
◎ 한국에 부는 중국 차 & 자사호 바람
최근 웰빙족들이 등장하면서 커피보다 녹차, 우롱차, 보이차 등 중국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차
와 함께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우롱차와 보이차를 우릴 때 좋은 다구 '자사호'.
물의 온도가 높아가 차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는 '자사호'는 중국 이싱지역 일대에만 있는 자사토를
이용해 만든 다기로 아시아의 다기 중 유약을 바르지 않은 유일한 다기라고.
오랜 세월을 거쳐 도공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자사의 모양과 균형성을 느낄 수 있는 자사호의 매력
을 중국 현지에서 알아보고자 한다.
◎ 문화 현장
<이야기 하는 벽> 전
- 폐쇄적인 이미지의 벽을 소통의 공간으로 표현한 기획전 소개
발레 <라 바야데로>
- 인도의 젊은 전사 솔라와 힌두사원의 종교무희인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
연극 <냉정과 열정사이>
- 하나의 사랑을 남녀의 다른 시점에서 다른 감성으론 접근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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