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15일 (목) / 제 32 회

◎ 안단테, 안단테 느림을 찾는 사람들 

속도전쟁의 시대! 날마다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1분 1초에 
급급해 돌아가는 세상!
후천적여유결핍증에 걸린 도시인의 생활에 새로운 반문화운동이 
펼쳐진다.
광화문 한복판에 생긴 명상편의점, 직원들에게 책읽기를 장려하
고 월례회의에 시낭송을 하는 기업. 아직도 삐삐를 사용하는 사람
들 등 시류를 거슬러 최대한 느리게, 아날로그적인 생활을 유지하
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빨리빨리’에 매몰되는 생활보다 자신을 돌
아보며 작은 생활의 쉼표를 만들어 가는 현장들을 찾아가본다.

◎ 김진묵, 이인숙의 느릿느릿 이야기
 
사회적 성공보다 개인적, 정신적 행복을 추구하는 2030 젊은이들
의 웰빙 신드롬.
이런 꿈을 현실로 실천한 재즈 평론가이자 명상음악가인 김진묵
씨. 다람쥐 쳇바퀴같은 삶이 실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서울에서 
5시간, 강원도 오지마을에 그의 집을 지었는데. 생활터전, 가족, 친
구들을 버리지 못해 여전히 서울과 오지 산골을 오가며 이중적 삶
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행복한 때는 지게를 지고 나무는 하
는 순간이라고. 무게 중심을 잡고 호흡하는 자체가 최고의 명상이
요 곧 느림의 실천이라는데.
그런가 하면 아예 농부의 삶을 선택한 사람도 있다. 독일에서 간호
사로 일했다는 이인숙씨. 
냉방에 돌멩이 3개 덮여 잠을 자고, 전기세 200원이 나올 만큼 절
약이 몸에 밴 삶을 시작한지도 벌써 5년째. 
전화보다 편지를 즐기는 그녀의 문명적 삶은 농업에서 환경까지 
갖가지 다양한 책들을 읽는 것.
고립된 삶이 아니라 단지 시간과 여유를 갖기 위해 조금 멀리 떨어
져 산다는 그녀. 
이처럼 느리게 살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는 두 사람의 생활을 통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 겨울방학 특집 <1318세대에게 들려주는 책이야기>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 알차고 기억에 남는 방학을 보내는 가
장 쉽고, 빠른 방법은 역시 독서가 아닐까? 그러나 정작 어떤 책이 
좋은 책이냐는 질문에는 어리둥절한 청소년들, 베스트셀러 코너
나 TV 소개 도서 코너만을 기웃거리는 게 고작인데.. 
중고등학교 도서관 사서교사들과 국어 교사들로 이뤄진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 일명 책따세 선생님들은 청소년들
에게 필요한 책, 추천도서 목록을 ‘꿈 좀 꿔, 눈 좀 떠, 힘 좀 내, 
좀 놀아. 등.. 책을 고르는 청소년의 입장에서 자신의 상황과 처지
에 맞는 좋은 도서 20권을 추천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마리 서
원'이라는 문학교실을 개관한 박상우, 이진명 등의 문학가들이 추
천하는 좋은 책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 문화 현장 

1) 연극 '트루웨스트' & '2번가 의 포로'
대학로에 전용극장을 마련한 한양레파토리가 2가지 공연 '트루웨
스트', '2번가 의 포로' 소개

2) 인간의 다중성 - 장동현 개인전  
인간이 쌓아온 껍질들을 통해 진정한 관계에 대해 말하는 전시회 
소개

3) 뮤지컬 <맘마미아> 
전설적인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을 엮어 뮤지컬로 만든 작품 연습
현장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