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31일 (목) / 제 13 회

◎ 2003, 돈으로 보는 문화 바캉스 

휴가철이 다가왔다. 올 휴가철 방콕파는 불과 5%.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휴가비용은 대략 30만원.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문화 생활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즐기고 있을까. 놀랍게도 문화생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다는 
20대의 한달 문화비용은 4만 4천원. 뜨거운 올 여름, 휴가보다 
나은 문화바캉스를 살펴본다.

◎ 문화 바캉스 

① 더위를 날려버리는 심야문화 (보드, 영화, 페교 체험) 
푹푹 찌는 열대야가 계속되는 요즘. 심야에 활동하는 인구가 늘어
나면서 이들이 찾는 현장도 다양해지고 있는데...더위를 잊을 수 
있는 심야문화 속으로 빠져본다.

 - 폐교체험 : 여름을 맞이해 이색 이벤트가 많이 열리는데,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당연히 공포체험. 폐교에서의 공포체험 현장
을 소개한다.

 - 심야영화 : 더위를 날려버릴 심야영화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그 현장을 찾아가본다.

 - 보드게임 : 가만히 앉아서 더위를 잊는다. 신기한 보드게임으로 
가득찬 ‘보드게임카페’를 소개한다.

② 텐트에서 즐기는 뮤지컬 “캣츠” vs “둘리”
호주에서 내한한 세계적 뮤지컬 ‘캣츠’와 신토불이 만화 ‘둘리’가 
빅탑이라는 새로운 문화컨텐츠를 내걸고 시원한 텐트로 우리를 
유혹한다. 냉방시설, 객석, 화장실 그 어느 하나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의 텐트 극장에서 찜통같은 더위를 잊고 문화바캉스를 
즐겨본다.

③ 세대 초월... “미술과 놀이” 전시회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 과자로 만든 설치 미술 등 부모와 아이들이 세대
를 초월해 미술과 함께 즐기는 체험전시회 ‘미술과 놀자’ 전을 소개
한다.

◎ 재미와 재치가 돋보이는 골호 (뼈단지) “호호호전” 

한국의 장례문화를 죽음이라는 어두운 시각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자는 세 젊은이들의 기획 하에 납골전이 열린다. 다양한 모
양과 디자인으로 쉽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골호가 있는 ‘호호호전’
을 소개한다.

◎ 바티칸에서 사진전 열다 - 교황 사진 찍는 사진작가 백남식

한국인 사진작가 백남식이 바티칸에서 사진전을 연다. 바티칸 
사상 사진작가로는 최초의 일. 피카소에게도 생전에 전시를 불허
했던 전례를 볼 때 이번 전시는 일대 ‘사건’인데... 바로 이번 작품
의 모델은 모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0미터 짜리 대작 등 
8월 1일 개막되는 전시회의 막바지 작업에 분주한 그를 만나 교황
과의 특별한 인연 등 뒷 이야기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