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방송 : 1999.9.12~ 일요일 밤 11시 30분
2005(3/20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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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2000~1999
최승호 | 이채훈 | 김환균 | 한홍석 | 오상광 | 이모현 | 채환규 | 조준묵 | 이규정 |


1.약력

1984년 12월, 군부독재가 뭔지도 모르고 MBC가 정권의 앵무새라는 것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로 입사했다. AD로 일하며 전두환의 한강개발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는데, 87년 6월항쟁 이후 사원총회에서 이 프로그램 만든 것에 대해 자아비판을 한 적이 있다. 1988년 <명작의 무대 - 한용운>편으로 연출 시작. 그후 <문화집중>, <21세기 음악의 주역 -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첼리스트 장한나>(1995), <정상의 음악가족 정트리오>(1997) 등 음악가와 함께 다니며 다큐멘터리 할 때가 제일 즐거웠다. 음악을 좋아하는 PD로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상처 투성이인 우리 역사는 이런 프로그램만 할 것을 용납하지 않았으니, 1999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이 프로그램의 제작에 참여해야 했다. 1999년 '제주 4.3'과 '여수 14연대 반란', 2001년에 '보도연맹' 2부작, 2002년에 '국가보안법' 2부작을 했다. 이 프로그램들 때문에 보수 단체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됐으나 작년말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나처럼 그저 프로그램 만들고 술이나 마시는 미련스런 인간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니 말이 안 되지요...^^

2. 아이템 선정이유와 전하고 싶은 메시지 : '서해교전과 NLL(북방한계선).'

2003년 한반도 위기설은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 위기는 북한과 미국의 적대관계에서 비롯될 수도 있지만 서해5도 주변 해역을 둘러싼 남북한의 이견에서 올 수도 있다. 실제로 1999년의 '연평도 해전'과 2002년의 '서해 교전'은 자칫하면 전쟁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었다. 전쟁의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NLL은 군사분계선인가, 아니면 유엔측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작전선'에 불과한가. 이 점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냉전적 발상으로 자기 주장만 내세우는 것은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정확한 '사실'에 바탕을 두어야 남북한 간의 합리적 대화도 가능할 것이다. 일부 언론의 냉전적 보도태도가 이 해역의 갈등을 오히려 고조시킨 게 아닌지도 짚어보아야 한다.

3. 방송을 준비하며

이 아이템은 억눌린 사람들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나서는 보통 아이템과 달리 NLL 문제에 대해 책임있게 얘기해야 할 사람이 '이제는 말해야만 하는', 다소 특이한 성격의 주제이다. 철저히 실증적으로, 냉정하게 접근해야 할 일이다. 나는 PD로서 분노와 열정과 직관으로 밀어붙이는 아이템에 강한 반면, 분석적이고 치밀한 논리 전개에 다소 약하다.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누구 보아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만들겠다. 미리 결론을 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