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0월 17일 (일) / 제 5 회
''여수 14연대 반란''
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14연대 소속 좌익세력 반란사건의 실상과 군 내부 좌익을
도태시키기 위한 숙군과정을 증언과 기록 통해 실증적으로 접근. 숙군과정에서 드러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남로당과의 관계도 규명.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불과 두 달여 만에 일어난 여수 14연대 반란!
발발 50년이 지난 지금껏 ''여순반란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분단이 고착화되는
그 길목에서 터진 여수 14연대 반란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반란의 주체와 이유, 그리고 진압과정 등 그 모든 것이 베일에 쌓인 채, 단지 남한 정
부의 군대가 일으킨 반정부적 행위라 해서 함구로 일관되어왔던 ''여수 14연대 반
란''…. 그러나, 철저히 묻혀왔던 사건, 그리고 숱한 의문들 속에서 역사의 한 획을 그
은 사건이 바로 ''여수 14연대 반란'' 이다.
MBC 특별기획「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는 그 다섯 번째 시간으로, 생존하고 있
는 14연대 반란군과, 당시 진압 작전과 회의 전 과정에 참여했던 진압군 장군들의 증
언, 그리고 비밀문서를 통해 역사상 군부대 최초의 반란 사건이었던 ''여수 14연대 반
란''의 엄청난 전모를 생생히 공개한 ''여수 14연대 반란''을 10월 17일(일) 밤 11시 30
분에 50분 동안 방송한다.
☞ 주요 내용
1. 유골과 다량의 정강이 뼈 발굴!
여수 진압 이후 진압군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이뤄진 반란 부역자 색출 과정.
MBC 취재팀은 당시 그 사건에 대한 취재과정에서 비밀리에 여수 곳곳에서 양민 학
살이 자행되는 것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후 그 증언들을 토대로 집단 학
살 매장지로 추정되는 지역 중 두 지역을 여수시의 협조 하에 발굴했다. 그 결과 유
골과 다량의 정강이뼈를 발견했는데, 그 전 발굴과정을 공개한다.
2. 당시 진압군이었던 김점곤 장군의 증언, 14연대 반란은 남로당의 지령이 없는 상
태에서 일어난 모험주의적 행위다!
반란의 주체였던 14연대, 그들의 반란은 남한사회 전체를 흔들게 만든 일대 지각 변
동이었다. 당시 이승만 정권과 미군은 이 사건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명, 38선을
방어하는 부대를 제외한 남한 내 거의 모든 연대를 출동시키는 등 진압에 박차를 가
했는데….
빨치산으로 활약하다 6·25 직후 생포되었다가 89년 풀려난 미전향 장기수 김영만씨.
그는 여수 14연대 반란 당시 남로당원이자 14연대 군인이었다. 51년만의 고백을 통
해 당시 반란의 주동자였던 지창수, 김지회, 홍순석 등과 가졌던 비밀회의 내용과 남
로당의 지령이 없었던 행동이었음을 시인한다.
또한 당시 진압군으로 정보과 소속이었던 김점곤 장군은 이 사건이 남로당의 지령
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일어난 모험주의적 행위라고 말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남한
내 남로당의 모든 입지가 깨져버렸다고 고백한다.
3. 박정희는 남로당 군사 총책이었다! - 증언과 문서로 숙군 과정 최초 공개
한국군과 전쟁사의 산 증인으로 현재 한국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면서 당시 숙군업
무를 맡았던 정보국의 책임자 백선엽 장군이 털어놓는 숙군의 전말,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체.
그리고 당시 실질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심문했던 김점곤 장군은 박정희의 자술
과 협조로 군부 내 남로당 조직 전말을 알게 되어 숙군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
고 그 덕택에 사형을 선고받았던 박정희는 무기로 감형, 이후 복직까지 할 수 있었다
고 말한다.
초대 법무관이자 숙군 관련 재판을 직접 진행하고 박정희에게 형을 선고한 김완용
장군도 어렵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또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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