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8일 (수) / 제 64 회
1. 내 인생의 사과나무 - 날개 없는 천사, 정애리
▶ 날개 없는 천사 정애리
차갑고 지적인 이미지의 탤런트 정애리. 알고 보니 그녀는 날개 없
는 천사였다. 89년 촬영차 들렀던 성로원 아기집. 아이들이 눈에
밟혀 꾸준히 들렀다는 이곳이 벌써 17년째다. 봉사와의 인연은 이
후 노숙인들을 돌보는 광야교회 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 뿐만아니
라, ‘독거 노인 주치의 맺어주기 운동’ ‘생명의 전화’ ‘연탄은행’
‘월드비전’ 등 총 8군데의 각종 봉사 단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
다.그러나 이러한 활발한 봉사활동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봉사를
통해 사랑과 희망을 심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건 불과 얼마 전이었
다. 날개 없는 천사 정애리. 과연 봉사활동으로 이어지는 삶과 연
기 인생에 있어서 한 줄기 빛이 되어 준 사과나무는 과연 무엇일
까?
▶ 영원한 동반자 딸 지현이
엄마 뱃 속에서부터 봉사를 시작한 딸 지현이. 어느덧 경력 13년
차의 베테랑 봉사자가 되었다. 지현이는 봉사를 몸으로 실천하며
입양문제와 위탁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을 정도다. 항상 바빠 잠이
모자란 바쁜 엄마를 위해 쿠션도 챙겨주고, 틈나는 대로 문자를 보
낸다. 때론 친구같고, 때론 엄마같은 딸 지현이. 그녀에게 딸 지현
이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영원한 동반자다. 연기자 정애리가 아닌
딸 지현이가 보는 엄마 정애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2. 인생 대 약속
- 시각장애 3급, 밤무대 개그맨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무대가 좋아 30년, 밤무대 개그맨 아버지
무대에 서면 내가 사라져버리고, 관객들의 박수 속에서 절정의 환
희를 맛본다는 사람. 밤무대 생활 30년의 무명개그맨 김민(51)씨.
본명인 김종진으로 산 시간보다 김민으로서 걸어온 세월이 더 길
어지는 동안, 일정 수입이 없고, 밤에 일터로 나가야 하는 생활이
이어지면서 가게는 점점 기울었다. 아내는 가난이 싫다며 떠나버
렸고, 그는 캄캄한 밤에도 어린 아들과 딸만 집에 남겨둔 채 무대
로 향했다. 1주일치 밥을 한꺼번에 해놓고, 아이들과 누린내가 날
때까지 먹었다는 홀아비 생활. 하지만 어린 아들이 혼자 집을 보다
가 얼굴 전체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밤무대 생활에 대한 회의가 밀
려왔다. 무대 의상과 몇 박스나 되는 개그 소재박스를 버리고 장사
를 시작했다. 결국은 무대로 돌아왔다. 마치 마약 같은 그 무대를
떠날 수는 없었다. 무대 인생 30년 동안 남은 건 이제 당뇨와 잃어
버린 시력뿐이다.
절대로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어요.
이런 아버지 덕분에 아들, 김도영씨(25)의 꿈은 ‘평범한’ 생활이
다. 아버지를 닮아 끼도 많고, 재능도 있지만 되도록 감추고 살았
다. 무명연예인의 생활고가 그렇듯, 결국 어머니가 떠난 것도 아버
지가 제대로 된 직장에 보통 가장처럼 가장노릇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도영씨. 어렸을 때 살림도 넉넉지 않은 친척집을 전전하
면서 늘은 건 눈칫밥에 아버지가 해주지 못하는 건 내가 해야 한다
는 현실을 일찍 깨우쳤다. 한때는 노랗게 머리를 물들이고 거리를
방황하기도 했지만, 절대로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일어섰다. 원망만 했던 아버지. 하지만 그런 아버지가 당뇨로 시력
을 잃었단다. 오른쪽 시력은 이미 잃었고, 마지막 왼쪽 시력도 언
제까지 갈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눈도 안 보이는데 다른 노
인 위한답시고 나서는 아버지를 보면 만감이 교차하는 아들. 아직
도 무대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는 아버지를 보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한편 애처롭다. 같은 집에 살아도 다른 곳에 마음의 집을
짓는 부자. 과연 이들 부자의 진심은 통할 수 있을까?
3. 51대 사과나무 장학금의 주인공 ‘이상현’
- 부산 갈매기! 해운대 얼짱 상현이의 두 얼굴 -
국립 부산 기계공업 고등학교의 인물 짱! 공부 짱! 명물이 떴으니
바로 그 이름 이 상 현!
반 1등, 전교 3년 내내 수학1등, 교내 실습 대회 수상, 게다가 특수
용접 전문 자격증까지.. 잘 생긴 얼굴하나로 인기를 유지할 수 있
는 시대는 가라! 재능과 실력까지 겸비한 이상현군 이야말로 부산
기계공고 최고의 만능 모범생~!.
하지만 학교 수업을 마치는 땡~ 소리와 함께 사라져버리는 우리
의 상현이.. 학교 문을 나선 그 순간부터 상현이의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홍길동 인생이 시작된다!!
부산 꽃미남 상현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간 곳은 다름
아닌 자갈치 시장! 깔끔한 교복을 벗어던지고 비린내 나는 부산 자
갈치 시장을 누비는 상현이의 사연은 도대체 무엇일까?
- 부산 사나이 상현이는 울지 않는다
상현이의 학창시절은 신문배달, 해물탕 집 서빙, 자갈치 시장 잡
일 까지 닥치는 대로 뛰어다니는 아르바이트 인생이다.
공부할 시간도 쪼개 가며 상현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바
로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인데..
부모도 형제도 없는 천애의 고아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현
이의 생활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밤늦게까지 일하랴 공부하랴..정신력 하나만큼은 선생님과 친구들
도 인정한 독종 이상현. 기숙사에서는 인간 자명종으로, 학교에서
는 변종 바이러스 사스로!! 천의 얼굴을 가진 상현이의 활약상이
사과나무 장학금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항상 씩씩하고 밝은 상현이가 가슴 속에 묻어 두었던 가족이야기.
갓난아기 상현이를 버리고 도망간 엄마와 초등학교 때 사고로 돌
아가신 아빠를 대신해 상현이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왔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시기, 갑작스럽게 찾아온 할머니의 죽음과
그 충격으로 인해 그 이후 단 1cm, 1kg의 성장도 없이 시간이 멈
춰버린 상현이.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마저 떠나버린 빈 집에
서 아이는 그렇게 홀로 3년을 보내야만 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상현이가 사과나무 장학금에만 털어놓는 또
하나의 가족 이야기. 99년도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후원해주고 있
는 키다리 아저씨가 그 주인공!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봤
지만 결코 만날 수 없었던 그 키다리 아저씨와 깜짝 만남을 사과나
무에서 주선했는데.. 따뜻한 상봉의 그 순간 눈물바다가 된 부산!!
두 사람의 진한 감동의 사연이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