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8일 (토) / 제 46 회

▣ 내인생의 사과나무
 
지난 일주일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빴던 여자- 한비야
* 아시아의 최대 재앙. 그리고 그 한가운데 서 있는 한비야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7년간 세계 90여개국을 돌며 오지 여행가
로 화제가 됐던 한비야. 현재 그녀는 월드비전의 긴급구호 팀장!! 
사망자 수 15만명. 부상자 수 50만명!! 이재민 수 450만명! 아시아
에 대 지진이 닥치면서 그녀가 숨 쉴 틈도 없이 바빠졌다. 대 참사 
긴급구호 현장으로 바람처럼 달려간 한비야. 현재 그녀는 각종 언
론의 빗발치는 인터뷰 요청을 받으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데... 스리랑카 최대 피해지역인 바티칼로아에서 이재민에게 식량
을 나눠 주며 새해 첫날을 맞은 그녀. 이번처럼 끔찍한 재앙은 처
음 본다는 그녀가 전하는 생생한 현지의 이야기.
지진 직후 스리랑카를 다녀와서, 이틀 후 다시 인도네시아로 떠나
기까지 일주일간 그녀의 숨가쁜 일정을 <사과나무>에서 독점, 밀
착취재 했다.

* 그녀만한 악바리가 또 있을까.
그녀의 삶은 언제나 비상사태! 시간과의 전쟁이다. 
20대부터 이틀에 한번 잠을 잔다는 그녀는 최근 각종 언론의 인터
뷰 요청과 국제긴급구호 회의, 현장 방문을 비롯, 쉼 없이 몰아치
는 일정 때문에 8일째 10시간밖에 잠을 못 잤다. 늘 활기 넘쳐 보이
는 한비야. 하지만, 그런 겉모습과는 달리 2003년 이라크 방문 후
엔 안면근육 마비에 시달리고, 말라리아 예방약의 잦은 복용으로 
간에 적식호가 울리는 등 그녀의 건강상태는 심각해지고 있는
데.......그녀의 건강을 걱정하며 눈물 흘리는 가족들. 

* 바람의 딸에서 긴급구호 전문가로
잘 나가던 국제홍보 전문가로서의 삶을 포기. 어릴 적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 오지 여행가로 변신! 요르단 지역의 촌
장에게 프로포즈 받았던 비화를 비롯, 7년간 90여 개국을 돌며 경
험한 그녀만의 특별한 여행이야기. 
언제나 환한 웃음으로 씩씩할 것만 같은 그녀도, 눈물 흘릴 때가 
있다는데... 오지에서 혼자 한국말을 중얼거리면서 , 동요를 부르
면서 엉엉 울었다는 그녀. 촬영 도중 북한 산 자락에서 또 한번 그
녀가 눈물 흘린 이유는? 
오지를 여행하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 긴급구호 현장을 거침없이 
달려가는 그녀. 하지만 화장 한 이쁜 얼굴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등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 한비야.
난민구호 활동가로 현장에서 죽고싶다는 그녀를 김성주 아나운서
가 만나본다. 

▣ 2005년 사과나무 장학금 첫 번째 주인공 
현대판 장금이! 이레지나 최초공개

▶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가 된! 사과나무가 발굴한 현대판 
‘장금’이!! 
사과나무 장학생을 찾는 것은 대단한 인내의 과정이다. 인터넷으
로는 찾을 수 없는 전국 방방곡곡의 숨은 수재들을 찾기 위해선 전
국 2000여개의 고등학교에 지문이 닳도록 전화하고, 문턱이 닳도
록 드나드는 길 밖에 없는데... 그러던 지난 11월. 사과나무에 한 
장의 팩스가 도착했다. 식물인간 어머니를 돌보는 열아홉 요리천
재의 사연! 현대판 장금이, 이레지나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
다.   

▶ 궁중요리에서 칵테일까지! 현대판 장금이 이레지나의 
팔색조 변신~!
한식, 중식, 양식, 제과 · 제빵, 칵테일 주조 자격증까지 무려 5종목
의 조리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레지나. 그중에서도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은 한식의 최고봉, 궁중요리다. 수업 장면을 촬영하는 날, 레
지나가 만든 ‘삼합장과’ 맛에 조정린과 임경진아나운서는 물론이
요 스탭들 주린 배를 움켜쥐다 못해 결국 촬영 중단을 요청할 수밖
에 없었는데...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요리를 시작하게 된 사연이었으니. 

▶ 어머니의 나이는 세살. 레지나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모곡. 
사고가 일어난 것은 6년 전, 페인트칠 작업을 하던 엄마는 11m 높
이의 크레인에서 떨어졌다.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는 그렇게 4년을 
누워 계셨다. 그러던 어느 날, 기적처럼 의식을 찾은 어머니. 처음
으로 한 말은 “사랑해.”였다고. 그러나 기쁨도 잠시. 어머니는 레지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기억을 잃어버린 것. 인지능력은 세살아이 
수준이다. 그렇게 6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집안일은 모두 13살, 
어린 레지나의 몫이었다. 고사리 손으로 시작한 요리가 일취월장! 
한국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지금. 레지나의 작은 소망은 예전처
럼 온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는 것이라는데... 
사과나무와 레지나가 마련한 감동의 이벤트! 기나긴 병원 생활에 
지친 부모님을 위해 레지나가 솜씨를 한껏 발휘해 오직 부모님 두 
분을 위한 만찬을 마련했다. 그날 유난히 기분이 좋으셨던 어머니
는 갑자기 ‘유달산아 말해다오~’를 또렷이 불러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기적과 같은 감동의 순간. 세상에서 가
장 아름다운 만찬이 사과나무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