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치즈(CHEEZE)가 약 10년 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온다.
![10년의 담금질 끝에 정규로 돌아온 치즈, 달총의 새로운 시작 [종합]](//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TViews/image/2025/04/24/9f477e77-98a9-4c17-8a08-aad9c25bc69a.jpg)
치즈(멤버 달총)는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정규 2집 '잇 저스트 해픈드(It just happene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MC로는 천재이승국이 활약했다.
'잇 저스트 해픈드'는 치즈가 2015년 5월 발매한 정규 1.5집 '플래인(PLAIN)' 이후 약 10년 만에 내놓는 새 정규 앨범으로, 치즈는 전 트랙에 작사 또는 작곡으로 함께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그간 '좋아해', '마들렌 러브(Madeleine Love)', '어떻게 생각해' 등 수많은 명곡으로 리스너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워왔던 만큼, 정규 2집을 통해서도 사랑의 다양한 순간을 노래하며 감미로운 설렘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치즈는 본격적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하기에 앞서, 선공개곡 '집 데이트'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치즈는 "쇼케이스가 데뷔 14년 만에 처음이다. 그래서 너무 떨린다. 내 앞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게 너무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정규 발매를 앞둔 소감도 들려줬다. 그는 "이전에는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다사다난하다 보니 오히려 발매 날에는 차분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규를 오랫동안 준비했다 보니 기대감과 함께 은근한 긴장감이 있다. 스스로 차분하려 노력하고 있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이 클 수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다독이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제목을 '잇 저스트 해픈드'로 정한 이유에 대해선 "수록곡 중 제일 먼저 쓴 곡이다. 어떤 모임에 커플이 생기면 주위에서 '너희 뭐야' 이렇게 묻지 않냐. 그럴 때 당사자들은 그전에 수많은 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 '그렇게 됐어'라고 함축해 답하곤 한다. 그게 상대방을 사랑해서 그럴 수도 있고, 자전적인 의미로 쓸 수도 있다. 이 곡을 만들고 앨범을 봤는데, 우리가 달려온 과정을 통째로 아우를 만한 문장도 '그렇게 됐어' 밖에 없더라. 그래서 제목을 '그렇게 됐어'라는 뜻을 지닌 '잇 저스트 해픈드'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10년의 담금질 끝에 정규로 돌아온 치즈, 달총의 새로운 시작 [종합]](//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TViews/image/2025/04/24/d11417cc-29df-4c11-8ed7-7b529544c7b8.jpg)
1.5집 이후 2집을 내기까지 10년이나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 치즈는 "치즈가 1인 체제로 바뀌고 난 뒤, 나 혼자 이끌어가는 치즈만의 색깔을 구축해나가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시도로 EP와 싱글을 계속해 발매해왔는데, 그 과정 속에 스스로를 계속 단단히 다져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침내 이 정도면 정말 하나로서 더 완벽하게, 하나로서 더 완성이 됐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10년 만에 정규를 선보이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치즈는 "고민은 10년이나 했지만 치즈의 정체성은 이미 정해져있었던 것 같다"라며 "다인 체제에서 1인 체제가 되다 보니, 내 주변에서 함께 가던 사람들이 사라지다 보니 불안감이 커졌다. 길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거기 안에서 스스로 헤맨 것 같은 느낌이다. 이후 다른 작곡가들, 아티스트와 작업하며 여러 경험을 했고, '치즈의 정체성은 나'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스스로를 믿어보려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는 보사노바 리듬의 기타와 낭만적인 스트링, 경쾌한 목관 악기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트랙이다. 여기에 데이식스(DAY6) 멤버 영케이(Young K)가 피처링으로 참여,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가사를 쓸 때 '그렇게 됐어'라고 말하기까지의 과정을, 그 상황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싶었다"는 그는 "가사 중에 '오늘 같이 예쁜 날 네 생각이 나고 생각하다 온종일 더 보고 싶어지고'라는 가사가 있는데, 점진적으로 커지는 상대방을 향한 감정을 가사를 통해 담아보고 싶었다"라고 작업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10년의 담금질 끝에 정규로 돌아온 치즈, 달총의 새로운 시작 [종합]](//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TViews/image/2025/04/24/af197490-fdf8-44bc-a440-a9bf2e272d3d.jpg)
영케이와의 협업 소감도 들려줬다. 치즈는 "과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영케이 씨와 처음 만났는데, 이후로는 진행하시는 라디오에 간간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너무 유쾌하고 성격이 좋아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너무 내향형 인간이라 가까워지기 쉽지 않았다. 그러다 예전에 21세기 걸그룹을 지향하며 결성한 '치스비치'라는 그룹의 멤버인 박문치 씨가 영케이 씨와 작업한 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혹시 미안하지만 오작교를 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고, 연락처를 받아 피처링을 부탁했다. 너무 흔쾌히 해주신다 해서 감사했다. 바쁘신 와중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외에도 정규 2집에는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 트랙 '비긴(Begin)'과 앙큼한 고백을 담은 '작전명 하이볼!',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트룰리(Truly)', 스텔라장이 랩 피처링으로 함께한 신스팝 '링링(RingRing)' 등 각기 다른 색을 지닌 열 개의 트랙이 담겼다.
발매와 더불어 치즈는 '그렇게 됐어'의 뮤직비디오 뿐만 아니라 오는 25일 저녁 8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아제드(Studio AZeed)가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 '노래방 라이브(NORAEBANG LIVE)'의 오픈도 예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팬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한편 치즈는 5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