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에서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이강수'를 연기한 배우 강하늘을 만났다.
!['야당' 강하늘 "비싼 티켓값 아깝지 않을 영화, 청불이어야 했다" [영화人]](//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TViews/image/2025/04/09/1bc770a9-cccb-48c7-9984-386d1c768604.jpg)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
이 영화에서 이강수는 수사기관에는 정보를 제공하고 마약범들과는 형량을 거래하며 대한민국 마약판을 뒤흔드는 브로커, ‘야당’이다. 과거 누명을 쓰고 수감되면서 인연을 맺은 검사 구관희의 제안으로 전국구 ‘야당’이 돼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강수는 어느 날, 대통령 후보자의 아들 조훈이 연루된 마약 사건에 엮이게 되고, 이강수가 자신의 실력으로 깔끔하게 해결했다고 생각한 그때, 상황이 예기치 못하게 흘러가며 최악으로 치닫게 되는 인물이다.
강렬한 액션과 자극적인 장면이 있는 영화였다. 영화의 등급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이에 대해 강하늘은 "대본을 읽을 때부터 '이건 청불이겠다' 짐작했다. 제가 겪어야 하는 씬의 대본을 보면서 솔직히 공감이 되더라. 이렇게 처절하고 심각해야 교훈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다. 야당 일을 하는 사람이 당하는 일은 최대한 청불로 다뤄져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위가 세지만 그래야만 이 영화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꽤 험한 액션이 많았는데 강하늘은 "요즘 촬영 현장이 너무 좋아졌다.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상황들은 실제로 벌어지지는 않았다. 기술이 워낙 좋아서...."라며 기술력으로 커버된 장면이 많았다며 안심시켰다.
!['야당' 강하늘 "비싼 티켓값 아깝지 않을 영화, 청불이어야 했다" [영화人]](//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TViews/image/2025/04/09/db580fb1-2c6b-4c26-aa1a-a05884f7c87d.jpg)
하지만 꿈틀거리는 팔뚝만 한 장어는 실제로 있었다고. "물차의 뱀장어는 실제였다. 그날 촬영하고 샤워를 한 6번 이상은 했던 거 같다. 감독님이 실제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걸 원하셔서 실제 장어를 놓고 찍었는데 동물 보호를 하긴 했지만 어쩌다 미끌거리거나 뭉클하고 밟히는 느낌이 들 때는 안 그런 척하며 연기해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며 장어와의 촬영 비하인드를 알렸다.
"원래 대본에는 장어 수조에 들어가서 물속에서 싸우는 걸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하면 장어들이 온갖 구멍이라는 구멍에 다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서 절대 안전하게 촬영할 수 없다고 해서 씬이 바뀌었다"며 감독의 초기 아이디어는 더 징그럽고 끔찍했다는 것도 공개했다.
영화의 주인공이지만 강하늘이 했던 역할은 선한 인물은 아니었다. "감독님과 계속 이야기했던 게 이 인물로 정의감을 표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저 단순한 복수심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내가 이만큼 당했으니까 너도 당해봐라는 생각에서 움직이는 인물이다. 그래서 박쥐 같은 인물이다. 어느 쪽이 유리한가에 따라 상대를 결정하니까"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배우들끼리 리허설도 많이 했다고. "후반부로 갈수록 팀플처럼 보이길 바랐다. 리허설은 하면 할수록 대사가 자연스러워지고 마가 뜨지 않더라. 그래서 중반 이후부터는 팀플을 강조하면서 리허설을 많이 했다"며 생동감 있는 연기의 비결을 공개했다.
!['야당' 강하늘 "비싼 티켓값 아깝지 않을 영화, 청불이어야 했다" [영화人]](//talkimg.imbc.com/TVianUpload/tvian/TViews/image/2025/04/09/07c72e46-8ca3-43cb-8e69-8433a1017945.jpg)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과의 재미있는 일화도 전했다. '오징어게임 2'에 함께 출연했던 이서환과 '야당'에서도 호흡을 맞춘 강하늘은 "'오징어게임 2'의 리딩을 하면서 이서환을 봤었다. 그런데 며칠 뒤 '야당' 촬영장에서 이서환을 또 봤다. 보안 때문에 우리가 '오징어게임'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상태여서 우리 둘만 서로 지나다니면서 귓속말로 "너 몇 기야?" "악!"이라고 암호처럼 주고받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둘만의 대화를 했던 게 기억난다. 너무 재미있었다"며 둘만의 에피소드도 알렸다.
또한 '야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금순에 대해서는 "그 선배는 평소에 너무 러블리하시다. 그런데 날카롭고 날 선 캐릭터를 맡아 연기해 주셨다. 너무 주변을 잘 챙겨주시고 나긋나긋하며 진짜 멋진 선배다.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출연하셨는데 이 선배가 얼마나 멋진 분인지 여러분들이 그걸 아셨으면 좋겠다"며 칭찬을 했다.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유해진에 대해서는 "제가 유해진 선배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주제넘은 일 같다. 사실 모든 신을 유해진 선배가 다 맞춰줬다. 한참 후배인데 동생이 아니라 동료로 대해주셔서 감사했고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폐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저와의 호흡이 좋았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이야기했다.
드라마 '미생'에 이어 이번에 오랜만에 박해준과도 같이 작업했는데 "'미생'때는 사실 거의 만나지도 못했고 붙는 씬도 없었다. 필모에 같은 작품이 적혀있는 정도의 관계였는데 이번에 만나면서 많이 친해졌다. 제가 시간이 없어서 '폭싹 속았수다'를 2회까지 밖에 못 봤는데 선배님은 "괜찮아. 그럴 줄 알았어'라고 하시더라"며 막역한 사이임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어찌 보면 경찰이나 검찰에 도움을 주는 사람 같지만 야당은 마약일당과 밀접한 관계로 범죄자의 무리에 속해있다. 실제 야당의 인터뷰 영상도 보고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는 강하늘은 "야당의 말로는 항상 좋지 않다. 감독님이 실제 인터뷰 하신 분 중 한 분은 여러 일을 겪고 나서 지능이 많이 떨어져서 어떤 이야기를 끝까지 제정신으로 하지 못할 정도라고 하시더라. 모든 야당을 조사하고 인터뷰한 건 아니지만 야당의 결말은 안 좋은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하늘은 "요즘 영화 티켓값도 비싼데, 쓰신 시간과 돈에 대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영화 '야당'을 홍보했다.
영화는 4월 16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