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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 女 사연.. 범인은 8시간 만에 풀려나 유흥?

기사입력2024-07-12 00:05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실화탐사대'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 女 사연.. 범인은 8시간 만에 풀려나 유흥?

7월 1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거제 교제 폭력 사건으로 불리는 故 이효정 씨의 죽음 뒷이야기를 파헤쳤다.

지난 4월 故 이효정 씨는 집에서 잠을 자던 중, 갑자기 들어온 전 남자 친구 김 씨로부터 주먹으로 여러 차례 머리와 얼굴 등을 심하게 폭행당했다. 곧바로 입원했지만 결국 열흘 만에 사망한 故 이효정 씨.

그러나 이효정의 전 남자친구는 긴급체포 후 약 8시간 만에 풀려났다. 주거지가 확실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긴급체포를 불승인했다.

이후 김 씨는 술자리를 즐기거나 노래방도 가고 피시방을 가는 등 유흥을 즐기기도 했다고. 심지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여자 사귈 거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평온해 보였다고 한다. 이효정 씨가 사망한 뒤 3일 후였다.

효정 씨에게 반해서 먼저 고백했다던 전 남자 친구 김 씨. 그러나 연애도 잠시, 어느 순간부터 시작된 폭력은 점점 잔인해졌다.

'실화탐사대'가 만난 이효정 씨 주변인은 "효정이를 잡아서 집어 던졌다. 사람이 저기까지 날아났다. 폭행당하는 걸 많이 봤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면 더 심해졌다는 폭력. 술집 직원은 "저희한테 와서 경찰 좀 불러달라고도 했었다"고 증언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남자친구와 만났던 이효정 씨. 그녀의 친구는 "헤어지자고 하면 찾아와서 때렸다더라. 자기 어떻게 될지 모른다더라"고 털어놨다.

김태경 교수는 "이 사람과 교제한다고 해서 이 피해자가 나를 때려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건 아니다. 피해자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결국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40여일 만에 치러진 효정 씨의 장례. 딸이 세상을 떠난 지 두 달. 이제 딸을 만나려면 이 길을 수없이 오가야 한다.

이효정 어머니는 "제가 (김 씨를) 만났는데 혈압 터지는 줄 알았다. 죄송하다는 거 전혀 없이 나를 투명 인간 취급하듯이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효정 아버지도 "그 친구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일언반구도 없다"고 말했다. 이효정 씨가 사망하기 전에도 사과는커녕 합의금만 제시했다고 한다.

이효정 아버지는 "우리 딸 사망한 후부터 하다못해 문자도 없다"며 어이없어 했다.

'실화탐사대'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 女 사연.. 범인은 8시간 만에 풀려나 유흥?
'실화탐사대'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 女 사연.. 범인은 8시간 만에 풀려나 유흥?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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