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에서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잃은 여성을 취재했다.

2월 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의문의 투신 자살을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월 7일 새벽, 스물넷의 꽃다운 나이 여성이 부산 오피스텔 9층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다. 유가족들은 입을 모아 그녀가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에 추락사 현장에서 그녀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전 남자친구의 행적이 주목된다.
수정(가명) 씨의 전 남자친구는 2023년 3월쯤부터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집착이 심했다. 바람을 의심하며 가족을 성적으로 욕설하기까지 하고 영수증을 전송해야 동선을 믿어줬다고.
수정 씨의 친한 친구는 친구 수정 씨와 함께 있다가 갑자기 들어온 수정 씨의 전남자친구가 수정 씨를 밀치고 의자를 들어서 바닥에 내리 찍고 휴대폰을 집어던져서 TV 메인 보드가 나가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수정 씨의 지인 C 씨는 "그 남자가 창문에서 뛰어내릴 거라고 많이 했다고 하더라. 와인잔을 깨뜨린 뒤 그 유리로 목숨을 끊겠다고 했다더라"고 증언했다.
지인 B씨는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경찰이 '교제 폭력은 고소를 해야 한다더라. 접근 금지도 안 되고"라고 진술했다.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니까 귀가 조치하고 가해자에 대해서도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고 며칠 전 수정 씨는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괴롭히지 않는 방법을 알았다"며 맞불로 자살을 하겠다고 협박을 하니 그 남자친구가 싹싹 빌고 안 그러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얼마 후 유가족은 CCTV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수정 씨가 전남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한동안 창틀에 매달려 있었던 것. 수정 씨 유가족은 "손에 힘이 빠지더라. 죽으려고 했으면 그냥 뛰어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전 남자친구를 찾아 나섰지만, 전 남자친구는 연락이 없었다. 이후 해당 남성은 변호사를 통해 "사고 당시 폭력적인 행위를 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전했다.


한편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영되는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iMBC연예 이소연 | 화면캡쳐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