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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음악대장 8연승곡 '매일매일 기다려'? 파격 음악과 스타 낳은 <강변가요제>

기사입력2016-05-10 10:55

이변은 없었다.

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8연승 신화에 도전한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원더우먼' 가면을 쓰고 등장한 <나는 가수다3>의 가왕 '양파'를 꺾고 8연속 가왕 자리에 올랐다.

이날 음악대장은 록밴드 '티삼스'의 '매일매일 기다려'를 선곡, 청중을 선동하는 중독성의 멜로디와 전매특허의 고음을 선보이며 가슴 속까지 후련한 무대로 명불허전 가왕의 포스를 뿜어냈다.

<복면가왕> 음악대장 8연승곡 '매일매일 기다려'? 파격 음악과 스타 낳은 <강변가요제>

음악대장을 8연승 가왕의 자리에 올린 노래 '매일매일 기다려'는 1987년 열린 제8회 MBC <강변가요제>의 가창상이자 동상 수상곡으로, 당시 대상곡이었던 문희경의 '그리움은 빗물처럼'을 제치고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곡이기도 하다.

이렇듯 MBC <강변가요제>는 1979년 7월 'MBC FM 강변축제'라는 이름으로 첫회를 시작, 2001년 22회로 막을 내리기 전까지 대한민국 음악사를 이끈 수많은 뮤지션을 낳은 전설의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지금은 <강변가요제>가 더이상 열리지 않지만, 그 시절 <강변가요제>를 통해 발굴된 실력파 가수와 명곡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다. 과연 어떤 가수와 히트곡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한국 음악사의 작은 거인 '이선희'를 탄생시킨 'J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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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열린 <강변가요제>에서는 대학생 이선희가 선배 임성균과 '4막 5장'이라는 혼성듀오팀으로 출전해 'J에게'를 불러 대상을 수상한다. 무대 위에 오른 앳된 이선희는 알이 큰 안경과 파란색 치마를 입은 풋풋한 모습이어 눈길을 끈다.

당시 마이크를 통해 울려퍼지는 이선희의 맑고 명쾌한 목소리를 들은 현장의 관객들은 단번에 대가수의 탄생을 예감했다고 말할만큼 이선희의 등장은 충격이었고, 이선희의 유명새로 인해 <강변가요제>가 널리 알려져 이듬해 <강변가요제> 경쟁률은 2배 가까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국민을 <담다디> 열풍으로! 멀대 가수 '이상은'

<복면가왕> 음악대장 8연승곡 '매일매일 기다려'? 파격 음악과 스타 낳은 <강변가요제>

가요제 음악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는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한다. 큰 키와 중성적 매력을 뽐내며 등장한 가수 이상은은 경쾌한 리듬과 중독성 강한 가사의 '담다디'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한다.

이상은은 <강변가요제> 출전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각종 방송과 예능, 영화와 CF까지 섭렵하며 대세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한편 이 당시 금상에 이름을 올렸던 가수 이상우는 '슬픈 그림같은 사랑'이라는 곡으로 애수에 젖은 소년의 이미지 부각시키며 본격적인 가수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밖에 88년 <강변가요제>에서는 출전 가수 총 10명 중 5명이 가수로 활약했을만큼 가요계에 강력한 영향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판소리와 랩 합친 '판랩'으로 <흥보가 기가 막혀> 부른 '육각수'

<복면가왕> 음악대장 8연승곡 '매일매일 기다려'? 파격 음악과 스타 낳은 <강변가요제>

1995년 <강변가요제>는 가요제 음악장르의 한계를 넘어선 해라고 할 수 있다. 록음악과 발라드, 포크송 등이 대세를 이루던 가요제에 우리 음악인 국악의 판소리가 등장하게 된 것. 대학생 조성환과 도민호 두 남성듀오로 이루어진 팀 '육각수'는 한국 판소리 '흥보가'에서 가사를 인용해 판소리와 랩을 결합한 '판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익숙한 고전 이야기에 두 사람이 추임새를 넣듯 주거니 받거니 하는 판소리 형태의 랩은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여기에 두 사람의 유쾌한 퍼포먼스까지 빛을 발하면서 초등학생부터 장년층까지 모두에게 흥겨움을 선사하며 인기곡으로 자리잡았다.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도 왕년엔 댄스가수였다?

<복면가왕> 음악대장 8연승곡 '매일매일 기다려'? 파격 음악과 스타 낳은 <강변가요제>

'어머나'로 트로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가수 장윤정 역시 <강변가요제> 출신이다. 1999년 제 20회 <강변가요제>에 출연해 '내 안의 너'라는 댄스곡으로 대상을 거머쥔 장윤정은 당시 짧은 민소매와 통이 넓은 바지를 입고 랩퍼와 함께 등장, 화려한 댄스와 가창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강변가요제>를 통해 히트한 '귀로(박선주, 89년)', '바다새(김혜정, 86년)', '민들레 홀씨되어(박미경, 85년)' 등의 노래들은 사람들 마음 속에 여전히 추억의 멜로디로 남아 있는 한편, 지금은 명품 배우로 더 널리 알려진 배우 한석규가 처음 얼굴을 알린 무대도 바로 <강변가요제>다.

☞<시간여행 그땐 그랬지> 강변가요제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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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취재팀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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