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수목드라마 <로망스> | 기획 : 정운현, 극본 : 배유미, 연출 : 이대영 | 방송 : 수, 목요일 밤 9시 55분

Q. 사제간의 사랑에 대해 상업성, 선정성이 문제가 되지는 않은가 사제간의 사랑이라는 소재가 꼭 상업적인 목적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드라마들이(특히 미니시리즈의 경우) 신데렐라 스토리, 출생의 비밀 등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한정적인 소재를 반복적으로 다루어 소재의 한계와 상상력의 빈곤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는데 여기서 탈피해서 현실적으로는 얼마든지 있는데 오히려 드라마에서 다루지 못한 새로운 소재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선택을 한 것이고 상업적인 목적이라기 보다는 약간은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소재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위험 부담도 있지만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선생과 제자 사이의 사랑이라는 것이 현실을 무시한 너무 앞서가는 소재인가? 12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을 성취해 결혼까지 한 실례뿐 아니라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MBC홈페이지를 통해서 에피소드 공모를 한 결과 900여 통에 이르는 사례가 접수되었다. 물론 그중에는 취지와는 달리 남선생과 여제자간의 사연도 다수 있었지만 과반수 이상이 여선생의 남제자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나, 남학생의 여선생에 대한 사랑의 감정에 대한 수기였다. 이 행사를 통해서 선생과 학생간의 사랑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이나 성장 과정에서 한 번 씩 겪어보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사람들의 공감과 기대를 모을 수 있는 손색없는 드라마 소재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여선생과 남제자간의 사랑이라는 소재는 지나친 상업주의나 시청률 경쟁에서 나온 부정적인 산물이 아니라 사회와 문화의 발전과 변화에 상응해서 인간 혹은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려는 드라마하는 사람 본연의 자세라고 말하고 싶다. Q.드라마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드라마의 또 한 축은 성장 드라마이다. 젊은이들이 사랑을 알게 되고 사회에 눈을 뜨면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얘기인데 특히 주인공 남자가 아버지의 사업의 실패와 자살로 가장이 되면서 한 가정을 이끌어가려는 눈물겨운 분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을 알게 된 여선생님의 이 불우 학생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에서 출발한 사랑은 선생님 본연의 사랑과도 배치되지 않는 어떻게 보면 자연스런 감정이고 동정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얘기가 될 것이다. 이 드라마는 사제간의 사랑이 도덕적으로 옳으냐 그르냐 혹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것이냐 아니냐를 결정해달라는 심각하고 무거운 드라마가 되고자 하지는 않는다. 어떤 우연한 상황에서 육체적으로 성숙해서 성인으로 보이는 고등학생과, 젊은 여자(선생)이 첫 눈에 반해 사랑을 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신분이 알려지면서 자기 고민에도 빠지고 주위의 난관에도 부딪치지만 요즘 젊은이답게 솔직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 된다. 이들의 모습을 밝고 경쾌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그리고자한다. 문제는 얼마나 진실되고 완성도 있게 그리고 재밌게 만드느냐에 있지 소재 선택 자체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캐스팅에 대해 ▷김하늘은 순수하고 동화같은 면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거기에다 털털하고 활동적인 모습을 첨가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그녀의 변신의 양이 문제이다. ▷김재원도 곱고 호감있는 인상에 거친 세파를 헤쳐가는 힘과 능청스러움을 더해 줬으면 한다. ▷김유미도 기존의 단아함과 비련미에 요즘 젊은이의 분방함과 화려함을 더해 달라고 했다. 이번 캐스팅에서는 주연 배우들이 모두 자신의 기존 이미지에서 얼마씩은 변신을 해야 다는 공통점이 있다. (MBC 홍보팀)   1971년 5월 2일, 부산 출생. 부산대학교 졸업.   1996년 11월 SBS 극본 공모 <어떤 동거> 당선.   1997년 SBS 70분 드라마 <머피와 샐리의 법칙> <두어머니>   1998년 3월 SBS 드라마스페셜 <내 마음을 뺏어봐>   1999년 6월 SBS 드라마스페셜 <해피투게더>   2000년 9월 KBS 주말연속극 <태양은 가득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