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 연하 커플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나이 차이에 대한 고정 관념이 없어진 지 오래. 그러나, 과연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의 엄격함 속에도 사랑이 끼여들 여지가 있을까요? 호주 영화 <과외 수업>은 여선생과 남학생 사이의 사랑을 그려낸 수작으로 몬트리올 국제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고,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마녀의 조건>이라는 드라마가 비슷한 소재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실제로 12살 연하의 제자와 결혼한 여선생님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고, 지난 10월에 방송된 <베스트극장> ‘지금 우리는 숲으로 간다’에서는 여선생님을 향한 남학생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여러분께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사랑에 관습의 금기를 뛰어넘는 힘이 있다면, 스승과 제자 사이의 사랑도 불가능 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MBC에서는 자칫 금지된 사랑으로 비춰지는 여선생님과 남학생과의 사랑을 드라마 <로망스>를 통해 건강하고 싱그러운 시선으로 그려 보려 합니다. 학창 시절에 꿈처럼 스쳐갔던, 혹은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못하고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여기에 풀어놓아 주세요. 현실의 안타까움을 드라마의 영상으로 파릇파릇하게 재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