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ESTION | 이 여자, 절 이용한 걸까요?

전 PC 방을 하고 있는 24살된 청년입니다. 2000년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인 시골에 들어와서 어머니와 PC 방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장사 시작한지 3년 째인데, 그동안 제 나이 또래에 누릴수 있는 것들을 다포기하고 오로지 가게에 목이 맸습니다. 그러다 제 친구의 여자친구로 부터 여자를 한명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 여자친구와 그 아가씨가 모두 서울 사람이라 서울까지 올라가서 만났고, 만난지 얼마 안돼서 무척이나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하루가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전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에 올라 갔었고 여자친구는 가끔씩 제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죠. 저희 어머니한테 인사도 시키고 저희 집에 며칠 씩 머물다 가곤 했습니다. 여긴 경북 xx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서울에 올라가면 경비가 제법 많이 듭니다. 그리고 여자친구 한테 카드빚이 좀 있어 그런 것들 까지 제가 해결해주려니, 갖고 있던 차를 팔아 몇개월 되지도 않았는데 다써버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여자친구가 저랑 헤어지자고 하는 겁니다. 이유는 성격과 모든것이 너무 맞지 않는다는 거였죠. 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몇날 며칠을 술만 마시고 밥도 먹지 못한 채 이렇게는 헤어질수 없다 싶어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일단 얼굴 보면서 말을 해보면 괜찮을 거라싶었거든요. 하지만, 여자 친구의 태도는 여전했고, 전 단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헤어지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언제든지 돌아오라고, 난 항상 기다릴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라도 말하고 나니까 제 맘이 좀 괜찮아지더군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여자친구가 또 카드값이 있다는 은근히 말을 비추더군요. 전 당장 내가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니깐 여자 친구의 태도가 조금 틀려지는걸 느꼈고, 기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애가 돈 때문에 나와 만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어쨌든 그 후로 우린 편안하게 만나기로 하고, 전 나름대로 무척이나 노력했답니다. 하지만 항상 전화 통화를 해도 목석같은느낌, 아무런 감정없이 통화하는 느낌을 받았죠. 아니나 다를까 저를 소개시켜준 사람이 저에게 전화하더니 무조건 헤어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냐구 물어보니 제 여자친구가 예전에 만나던 남자친구를 못 잊어서 저와 절 못 만나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전 그만 주저 앉고 말았죠. 여자친구에게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지금에 와서 그 말이 무슨 소용 있냐구 그러더군요. 전 용서 할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복수를 해줄까 어떻게하면 복수를 할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전 그녀를 정말 사랑했나봅니다. 그런 것들도 용서하려고 하니깐요. 제가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전 그녀가 저를 이용했다고 생각 하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제가 오해를 하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