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이며 "새로 쓰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두 여자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윤미 (의사) 와 정희( 전업주부)라는 중년여성을 두 축으로 벌어지는 이혼과 재혼 그 방황의 과정을 통해서, ‘결혼’과 ‘가족’ ‘우정’의 의미를 묻고자 한다.



첫째, 왜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인가?


이혼 문제에 있어서 이 드라마에서는 어느 한 편만을 피해자로 보지 않는다.
아내는 피해자요, 남편은 가해자며 배신자로서가 아니라,
두 성인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꾸려가면서 겪는 많은 문제점들과 시행착오들을 통해서 피해자와 가해자, 도덕과 비도덕, 선과 악의 이분법이 아닌, 고뇌하고 갈등하는 나약한 인간(부부)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부부간의 성(性)에 대한 담론조차도 진지하고 솔직하게 이끌어 내려고 한다.
결혼 전의 사랑은 결혼 후에는 분명히 달라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달라지는가?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지켜가야 하는가?
이 드라마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다.
그러나 결국 이 드라마가 결혼에 관해 말하고 싶은 것은 “ 결혼 전에는 서로의 장점을 사랑했다면 결혼 후에는 상대방의 단점을 사랑하며 살아야한다”는 상식적인 메시지이다.


둘째, 왜 새로 쓰는 가족 이야기인가?

윤미의 입양한 딸 나리를 통해 묻게 되는“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 역시 그렇다. 피가 섞여야만이 가족인가?
피가 섞였어도 서로 미워하고 무관심하다면 그들을 가족이라 할 수 있을까?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라도 서로 사랑하고 고통을 함께 한다면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


셋째 왜 여자의 우정 이야기인가?


여자들이 결혼하고 잃어버린 많은 것들 중의 하나가 ‘우정’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성공한 직업인 윤미, 그리고 자신은 껍데기만 남았으며 헛살았다고 생각하는 전업주부인 정희…
사실 이 통념을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전업주부들이 이 잘못된 통념으로 인해 자신이 무능력하다고 자책하고 회의에 빠져 있는 것이 또 현실이다. 그리고 정희는 바로 그 모델이다
이 두 여자는 각기 다른 위치와 상반된 삶 속에서 가장 절망해 있을 때 서로를 끌어주고 도와준다.
특히 정희의 자아를 깨우고 불을 지르는 것은 친구인 윤미이며 초등학교 친구인 도섭이다.
여자들에게도 우정은 있다!
그리고 그 우정은 때로 남편이나 자식보다 소중할 수 있다.

모든 여성의 ‘성공한 삶의 표본’이었던 우리의 주인공 윤미.
또한 남편과 자식밖에 몰랐던 자신의 삶을 스스로 패배의 삶이라고 규정 지었던 전업 주부 정희.
그녀들에게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