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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시론] 인터넷 동영상, TV로 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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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근 iMBC 대표이사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기존의 방송 미디어업체인 지상파 TV와 케이블TV업계가 몸살이다. KT가 주도하고 있는 IPTV가 방통융합이란 명제를 앞세우고 계속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IPTV는 초고속 인터넷 망과 다기능 셋톱박스를 근간으로 해서 TV모니터를 통해 구현되는 서비스이다. KT가 구상하고 있는 IPTV 사업계획을 잘 들여다보면 그 사업구상이 휴대폰사업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휴대폰의 경우, 망을 갖고 있고 플랫폼도 갖고 있으니까 콘텐츠만 확보하면 가능했기 때문에 IPTV 시장도 비슷한 생각으로 사업구상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문제는 콘텐츠 수급에서 KT의 구상이 발목이 잡혔다. 지상파 TV의 생방송 콘텐츠 공급에서 1차 제동이 걸린 것이다. 휴대폰 사업처럼 TV용 콘텐츠를 공급해주는 업체가 군소업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는 이른바 언론사라는 방송사다. 거기에다 유사 서비스를 이미 실시하고 있는 케이블 TV 업자들의 강한 반발을 초래했다. 그래서 IPTV가 계속 공전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 동영상을 과연 KT가 추진하고 있는 IPTV 방식 외에는 다른 방법으로 인터넷를 통한 TV서비스를 즐길 수는 없을까?
사실은 얼마든지 있다. 각각의 서비스에 장단점은 있지만 인터넷 비디오를 TV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로 미디어 어댑터라는 방식이 있다. PC에 있는 콘텐츠를 무선으로 TV에 연결해 즐기는 방법이다. 미국에서는 애플iTV나 버팔로 LinkTheater 등 이미 비즈니스 모델로 성립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두 번째 방법으로 Livingroom PC라는 게 있다. 이것은 텔레비전에 책 크기정도의 소형 PC를 바로 연결해 즐기는 방법이다. 그래서 보고 싶은 웹 베이스 동영상을 다운로드도 받고 저장도하고 플레이도 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은 게임기다. X-BOX360,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나 닌텐도Wii의 마케팅 전략은 그저 게임기를 팔겠다는 것이 아니다. 영화 등 각종 동영상은 물론이고 인터넷만 연결하면 곧 바로 TV로 연결해 인터넷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게임기가 더 이상 게임기가 아닌 세상을 맞고 있다. 네 번째 방법은 인터넷과 연결된 DVR(Digital Video Recoeder)이다. 티보 시리즈3이나 AT&T 홈존, 디렉TV의 플러스 HD DVR 서비스가 그런 것들이다. 마찬가지로 TV 방송을 디지털 화면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이처럼 다양하게 인터넷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는데도 국내에서는 자세히 소개되질 않아서인지 아직 이 같은 방법이 보편화되거나 관련 기기가 보급되질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야 일부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얼리어댑터나 마니아를 중심으로 서서히 확대 보급되고 있다. 인터넷의 장점은 정보검색과 VOD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셋톱박스와 PC의 기능이 갈수록 진화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셋톱박스의 PC화, PC의 셋톱박스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수백, 수천억 들여서 추진되고 있는 KT의 IPTV 사업과 200달러 미만의 셋톱박스 구입 하나로 TV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동영상의 콘텐츠의 차이는 무엇일까?
물론 인터렉티브 서비스 차원에서 분명히 차원이 달라서 비교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데는 차이가 없다. 싼값에 인터넷 콘텐츠를 TV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갈수록 늘어난다면 굳이 KT식 IPTV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왜냐하면 시간이 갈수록 인터넷 망의 전송속도와 서비스의 질은 좋아 질 것이고 TV 모니터는 갈수록 영리해질 것이고 서비스하는 방송사 동영상 콘텐츠의 질도 갈수록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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