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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 3사가 올해 출시한 인터넷 라디오가 라디오 청취자들을 불러모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손쉽게 라디오를 듣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라디오 매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
인터넷 라디오는 각 방송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고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만 클릭해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전용 플레이어를 말한다.
MBC는 지난 2월 전용 라디오 플레이어인 '미니'를 출시했고 KBS와 SBS는 각각 4월과 6월에 '콩'과 '고릴라'를 내놓았다.
제일 먼저 시작한 MBC는 5분전 듣기 기능과 DJ가 청취자에게 쪽지를 보내는 기능을 추가해 양방향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S는 3사
중 제일 좋은 음질(128kbps)로 서비스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특히 클래식 음악 방송은 음질이 생명"이라며 "부가 기능을 추가하는 것보다 질적인 서비스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는 월드컵 당시 라디오 플레이어에서 방송 영상과 함께 생중계를 하는 등 방송과 연동이 원활한 점이 경쟁력이다. 고릴라를 운영하는
SBSi 관계자는 "하루에 평균 1만 건 정도의 다운로드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15일 현재 미니(MBC)의 다운로드 건수는 200만건, 콩(KBS)은 90만건, 그리고 고릴라(SBS)는 150만건을 돌파한
상태다.
인터넷 라디오는 방송 매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라디오 매체가 겪게 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KBS의 윤선원 PD는 "오디오 기기 고급화로 자동차나 휴대폰, MP3플레이어에서 라디오가 밀려나고 있는 상황에서 라디오를 듣기 위해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와야 하는 청취자들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고 콩의 등장 배경을 말했다.
라디오보다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더 오래, 자주 접하는 현대인들의 생활 습관 변화에 맞춰 라디오 역시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3사 관계자들은 모두 인터넷 라디오 출시를 통해 전체적인 라디오 청취 인구가 증가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SBSi 관계자는 "고릴라
등장 전과 비교할 때 전체 라디오 청취자 수가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라디오 광고단가를 평가할 때에도 방송사에 유리한 쪽으로 단가가 책정될 가능성도 커졌다.
iMBC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 라디오의 광고 효과를 측정할 만한 통계자료나 수치가 없어
단정하긴 곤란하다"면서도 "인터넷 라디오가 웹광고와 연계된 부가 서비스나 타깃 광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청취자 증가만 입증한다면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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