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외주제작 관리체계 개선
 

 

MBC가 외주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개선했다.

MBC는 "외주제작센터장을 위원장으로 한 '외주 프로그램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외주제작사가 제출한 기획안 심사 등 공정한 기준과 절차를 통해 외주제작사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iMBC 홈페이지에 'MBC 온라인 외주센터' 사이트를 개설해 교양과 시사프로그램의 외주제작사 선정과정 및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드라마 부문에 대해서는 지난달 말 외주드라마 기획안 접수사이트(dramambc.com)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외주제작사의 기획안을 접수할 공식적인 접수 창구로서 그동안 통로가 막혀 있던 신생 제작사들에도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그 결과를 공개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MBC는 접수된 기획안에 대해 먼저 드라마국 자체 심사를 거친 후, 이를 통과한 기획안은 편성기획부장, 콘텐츠기획팀장과 함께 평PD도 참여한 가운데 2차 심사를 벌여 그 결과를 통보한다.

MBC는 "외주제작사 선정 과정이 사내외에 투명하게 공개됨에 따라 실력 있는 외주제작사에게 전방위로 문호를 개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MBC는 드라마 '못된 사랑'의 제작 취소와 파일럿 프로그램 '파워TV'의 편집 조작 논란 등 외주 프로그램과 관련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비단 MBC뿐 아니라 수경사 미화 보도 등으로 방송사들의 허술한 외주제작 관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각 방송사들이 이에 대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