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MBC(iMBC)를 보면 한국이 보인다´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방송사 문화포털을 만들겠다." 지난 18일 제2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정민 iMBC 신임사장의 각오다. 그동안 iMBC(www.imbc.com)는 부실화 논란으로 인해 내부감사에 이어 본사 실사를 받는 등 4개월
동안 부침이 계속되어 왔다. 지난 3월 27일 전 사장의 사임 이래 공석중이던 자리를 이어받아서인지 조사장은 인터뷰 내내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 오랜기간 기자생활을 하다 경영자가 되었는데 소감은. "23년 기자생활이 딱 한 장의 사직서로 끝나더라(웃음). 난생 처음 ´돈´
걱정을 했다. 기자야 문제를 쫓고 사회갈등에 관심이 많지만 경영자는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니 부가자치 창출이 최대 관심사다. 한마디로 기자는
뜨는 사람 가라앉히는 역할이고 경영자는 가라앉은 사람을 띄우는 역할인 듯하다."
- 인터넷분야의 비전문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4년 전부터 인터넷 미디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해왔다. 보도국 커뮤니티인 ´News In News´를 구축 운영했고
사내부문간 모임인 ´인터넷연구회´를 만들어 활동했다. 교회 인터넷방송인 온누리TV닷컴의 이사로 개국과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 기업으로서
닷컴은 어렵지만 미디어로서 인터넷의 성장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
- 지난번 내부감사에서 부실경영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었는데.
"그렇다. 사업기반이 취약한 구조에서 단기수익에 치중하다 보니 콘텐츠 부실화를 낳은 측면이 있다. 초기엔 중장기 사업모델을 세우고 그에 따른
투자가 중요한데 비전을 잡지 못한 문제가 크다. MBC 브랜드 가치와 자산에 비해 저조한 경영을 했다고 본다."
- 최근 구조조정에 들어간
언론사 닷컴이 여럿 있다. iMBC는 어떤가. "매달 큰 폭의 적자를 내고 있다. 현재 인원은 77명인데 콘텐츠 개발 강화에 맞춰 조직개편은
불가피하다. 필요하면 더 줄일 수도 있다. 또 이사급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자금운용 관리를 보완할 예정이다. 회사도 여의도로 옮길 생각을 하고
있다. 사이트 개편부터 할 작정인데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 iMBC의 새 비전이란. "MBC의 고유콘텐츠를 iMBC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로 개발하는 창조력이 관건이다. 21세기는 문화와 감성의 시대다. ´어린´ 인터넷에서 ´어른´ 인터넷으로 넓혀가고 고급문화를 접목하는
새 장르의 ´문화미디어´로 키울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인디채널´에 대한 관심도 크다. 돈버는 수단이 아닌 네티즌과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미디어로서 인터넷을 봤으면 한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해 참여하는 미디어로 만들고 싶다."
- iMBC의 ´수익모델´ 창출 전략은.
"방송사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다. 그리고 MBC의 디지털사업과 온라인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책정, 안정적인 수입구조로 만들
계획이다. 더 이상 뒤따라가기식 진출은 하지 않겠다. 언론사마다 덩치 큰 조직을 다 운영하는 것도 소모일 수 있다. 컨소시엄 형태도 모색해 봐야
한다. 인터넷은 ´창의성´에서 부가가치가 나온다고 본다. 사원들이 아이디어와 비전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게 경영진의 역할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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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사장은 78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차장, 국제부장, 사회부장, 보도제작부장을 거쳐 워싱턴특파원, 뉴스데스크 앵커,
해설위원, 부국장을 지냈다. 현직기자 시절 술을 너무 좋아해 ´리포트´를 펑크 낸 일화도 있다. 4년전 가족의 소원인 ´술끊기´에 성공, 한때
술을 안먹어 후배들에게 핍박(?)을 받기도 했다고. 돈 드는 운동은 절대 안하며 ´욕조조깅(목욕하면서 뛰기)´을 자체 개발해 10년 이상 하고
있다. 사실 TV·영화보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인터넷방송으로 옮긴 탓에 계획적으로 보려고 노력 중이다.
| 신미희 기자(mihee@mediaon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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