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독일, 김지숙 통신원

* 안녕하세요, 김지숙 통신원님.. 독일에서 생활하신지 오래되셨는데 독일이란 나라는 어떤 곳인가요?
- 글쎄요. 한마디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군요. 제가 보는 독일은 정치, 사회 시스템이 질서정연하게 짜여진 원리 원칙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먹구구식은 절대로 통하지가 않습니다.

* 독일에서 어떤 공부를 하셨나요? 그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전공으로 독문학을, 부전공으로 정치학과 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정치학 박사과정을 밟다가 잠시 중단한 상태구요.
매력이라면, 독일 문학을 본 고장에서 배우는 것과 정치와 교육의 선진국인 독일에서 훌륭한 교수님들 밑에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학기 중에 어떤 과목의 학점을 받을 지 결정할 수 있는 학업 시스템이라 커리큘럼을 원하는대로 짤 수 있습니다. 리포트를 쓰거나 세미나에 참여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들도 많아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라고 들 수 있습니다.

* 독일 사람들은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고 들었어요. 정(情)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하던데.. 통신원님이 생각하는 독일 사람들은 어떤지요?
- 한마디로 독일인들의 성격을 정의하기는 힘들구요, 제 주변에 있는 독일인들에 대해 얘기하자면 한국인처럼 인정도 많고 정이 깊은 독일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고 차가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정직하고, 순박하고 정확합니다. 쉽게 사귀기 힘든 사람들이 독일 사람들인데 한 번 친구 관계를 맺으면 오래가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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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교육으로 눈을 돌려서... 독일 학생들의 진학 경향은 어떤지요? 인기있는 학과는 그만큼 취업과도 관계가 깊을텐데요...
- 글쎄요,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한 대답을 하기가 민망스러운데요... 이 곳도 한국과 다르지 않아 의학, 법학, 경영학과가 인기학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법학과와 경영학과 나온 사람들이 취직이 수월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대학 내 어문계열과 이공계열이 학생이 부족해서 미달되는 사태는 전혀 없습니다.

* 요즘 한국은 휴가철이랍니다. 김지숙 통신원님은 휴가철에 어떻게 보내세요?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휴가기간이 길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한국은 보통 일주일이거든요.. *^^*
- 독일인들이 갈 수 있는 휴가일수는 일년에 +-30일입니다. 저희는 보통 가을과 겨울에 2주 휴가를 내서 그리스 섬이나 스페인 섬으로 가 해수욕을 하거나 등산을 합니다. 이번 여름에는 알프스 산으로 등산을 가고, 가을에는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을 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 혹시, 즐겨보는 MBC 프로그램이 있으신가요? 독일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나요?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과 많은 차이점이 있는지요?
- 즐겨보는 프로는 와 이 멋진 세상과 피디수첩입니다. 독일 텔레비젼은 케이블 방송까지 합치면 채널이 30개가 넘는데, 사실 우리 정서에 맞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주말이라고 해서 주말 연속극이 방영되는 것도 아니고, 코미디 프로도 우리나라 코미디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소재가 많이 다릅니다.
이 곳에서 인기있는 프로는 주로 축구 경기나, 테니스 경기등입니다. 얼마 전에 끝난 Tour de France 싸이클 경기 시청률이 꽤 높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처음 독일에 가셨을 때, 문화적 혹은 사회적 차이 때문에 힘들었다거나 웃지못할 헤프팅이 있었다면 살짝 얘기 해 주세요...
- 독일인 집에 손님으로 가면 음료수를 마실 거냐고 묻습니다. 저희 한국 사람들은 예의상 "아닙니다" 또는 "괜찮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는데, 대부분의 독일인들이 두 번 이상 묻지 않습니다. 그래서 남의 집 방문해서 물 한모금 먹지 않고 온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지금은 독일인들의 성격을 아니까 제가 먼저 물을 달라고 말을 건넵니다.

독일에서 10년 가까이 생활하고 계신 김지숙 통신원님의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도 김지숙 통신원님의 독일 소식, 많이 기대해 주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지숙 통신원님, 감사합니다.

 
독일 김지숙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