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5월, ‘위험, 고압송유관 매설 지역’ 푯말이 꽂혀있는 멀지 않은 곳에 주
유소가 새로 개업을 했다. 주유소의 사장은 두식(가명). 두식이 그곳에 주유소를 개
업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송유관의 구멍을 뚫어 몰래 기름을 유출시키려는 의
도였던 것. 일부터 송유관이 매설된 땅까지 사서 주유소를 차리는 등 철저하게 준비
한 두식은 결국 기름을 빼돌리는 데 성공하고, 두식에게 들어오는 돈의 액수는 점점 
커져만 갔다. 두식이 10개월 동안 기름을 빼내어 챙긴 액수는 무려 56억원! 
그 많은 돈을 주체할 수 없었던 두식은 별장을 짓고 외제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는데... 그 시간, 송유관공사의 누유감지 시스템에서는 그 지역
에서 압력이 떨어지는 것이 감지되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사 중 정보원
으로부터 아는 사람이 주유소를 차려서 벼락부자가 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정보원이 말한 벼락부자의 주인공은 바로 두식! 두식의 주유소로 가 잠복근무를 시
작한 형사는 기름이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것을 포착하게 되고 검거에 나서는
데...   


어디선가 기름이 새고 있다!
억대 기름 절도단을 잡아라

지난 7월 초. 용산서 강력 3팀 형사들이 몇 시간째 건물에 잠복해 주차장을 감시하
고 있었다. 그 곳 주차장에서 불법 보도방이 운영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
었는데. 보도 방이란 유흥업소나 노래방에 접대 도우미 아가씨를 공급하는 곳으로, 
승합차를 사무실로 삼는 다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중인 용산서 형사들도 4대의 승합차를 보도방 의심 차량으로 지목했다. 저녁이 
되자 형사들이 지목한 차량에 정말 미니스커트 차림의 젊은 아가씨들이 속속 모여들
기 시작했는데... 
보도방 차량은 아가씨들을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길 반
복하고 있었다. 바로 접대 도우미를 업소에 공급하는 중이었던 것. 형사들이 차량을 
미행해 확인한 결과 아가씨들이 차에서 내려 들어간 곳은 바로 인근의 노래방들이었
다. 
모든 정황으로 보아 불법 보도방임이 확실한 상황. 지체 없이 작전 돌입에 들어간 용
산서 형사들은 다음날 대대적인 보도방 단속에 들어가는데...  


어둠이 내리면 주차장으로 모여드는 여인들!
현장포착! 용산서 형사들의 불법 보도방 단속 현장!

내비게이션 전문털이범 선철(가명). 그 날도 여느 때와 같이 주차장을 돌며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는데... 선철이 한창 범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순간 그의 앞에 나타난 
두 개의 검은 그림자가 있었으니, 바로 카스테레오 전문털이범 경우(가명)와 인호
(가명)였다. 그들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며 선철이 훔친 내비게이션과 현
금 300만원을 갈취하고 달아났는데... 
적지 않은 돈을 빼앗긴 선철은 분하고 억울하였지만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는 노릇
이었다. 그저 액땜한 셈 치기로 하고 조금씩 잊혀져갈 무렵, 또다시 선철 앞에 나타
난 경우와 인호! 이번에는 내비게이션을 털어 자신들의 용돈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
었다. 하는 수 없이 또다시 그들을 위한 범행에 나선 선철. 급기야 증거사진까지 찍
혀 매일같이 그들의 노예가 되어 끌려 다니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하필이면 혼자서 범행에 나선 선철은 마침 순찰 중이던 형사에게 현
행범으로 체포되고 도저히 억울해서 참을 수 없던 그는 형사에게 매달려 하소연을 
하기 시작 하는데...             


도둑이 도둑에게 도둑질을 시킨다?
우연히 마주친 도둑들의 기막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