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무사하길 원하면 1억을 준비해.” 
 지난 3월 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아이가 유괴되었다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전
날 당직 근무를 서고 집으로 돌아가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형사들은 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다시 복귀해야만 했는데... 피해 어린이는 일곱 살 난 아름(가명)이. 
수사의 주도권을 맡고 있던 이환용 팀장도 피해 어린이 또래의 딸을 두고 있었기 때
문에 그 어느 사건보다도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수사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빠른 이
동과 신원 확인이 불가한 대포폰을 이용해 가며 경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간 범
인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어린이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형사
들은 일분일초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는데...
 사건 발생 8시간 후. 끈질긴 추적 끝에 결정적인 단서를 잡게 되는데, 바로 지하철 
cctv에 범인의 모습이 발견된 것! 이 한 가지 단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 수
사는 빠르게 진행되었고 사건 발생 스무 시간 만에 드디어 범인을 검거하기에 이르
는데...

일분일초가 급하다!
형사들과 유괴범의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추격전 속으로!

정신지체장애인 부부인 영걸(가명)과 용자(가명). 
두 사람의 지능은 남들보다 떨어졌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만큼은 그 어느 부부보다
도 각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용자는 영걸에게 끓여줄 라면을 사기 위해 늦은 밤 집
을 나갔고 그 길로 행방불명이 되어버렸는데...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고 그야말
로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용자. 영걸은 환하게 웃고 있는 용자의 사진을 바라보며 그
녀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바랐다. 하지만 단서가 없었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는 전
혀 진전될 수 없었고 용자의 실종은 미궁으로 남는 듯 보였는데...
 그로부터 10개월 후, 안성시 외곽에 위치한 야산에서 변사체 한 구가 발견되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안성경찰서 방원석 형사. 변사체는 부패가 상당히 진행
되어 얼굴은 물론 지문도 남아 있지 않아 신원파악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런데 그 
순간 방형사의 머릿속에 번뜩이는 무언가가 있었는데, 바로 사체의 옷차림! 10개월 
전 당시 용자의 수사를 직접 맡았던 방형사는 당시 영걸이 갖고 있던 사진 속 옷차림
과 사체의 옷차림이 동일한 것을 알게 되고, 사체가 바로 10개월 전 실종된 용자임
을 밝혀내는데...

도대체, 왜, 용자는 10개월 만에 끔찍한 사체로 발견된 것일까? 
그 사건을 전말을 밝힌다.

지난 6월 초, 20대 후반의 한 여인이 마포서 강력 5팀을 찾았다. 여인은 내연의 관계
에 있던 남자에게 강간, 협박, 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잡아줄 것을 호소했는데. 사연
은 이러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남편과의 사이가 소원하던 지난겨울 채팅으로 우연
히 알게 된 남자와 내연의 관계를 가지게 된 여인. 뒤 늦게 잘못된 관계를 정리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남자는 계속 만나줄 것을 요구 했다는데. 여인이 만남을 
거부하자 남자는 남편에게 폭로하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하고 폭행까지 휘둘렀다. 결
국 계속되는 협박에 불안감을 견디지 못한 여인이 경찰서를 찾은 것. 
 신고를 받은 형사들은 곧바로 남자의 집으로 출동해 남자를 연행했다. 하지만 남자
는 두 사람이 원해서 만남을 가졌을 뿐이라며 여인의 말을 부인하고, 이어진 두 사람
의 대질심문에서도 진술은 서로 엇갈리기만 하는데...                 

사랑이란 이름으로 행해진 불륜! 그 잘못된 만남의 예정된 파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