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인접한 미얀마 국경에서는 담을 넘는 미얀마인들의 행렬과 총성이 끊이지 않
고 있다. 1989년.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사정권의 강제노동, 고문, 학살, 강
간 등을 피해 태국으로 가는 국경을 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군사정권은 미얀마의
소수민족 카렌족이 살던 도시 피인마나를 수도 삼아 재산을 빼앗고 마을을 불태웠
다. 카렌족 5만 여 명이 모여 살고 있는 멜라 난민캠프. 나뭇잎으로 얼기설기 지은 집
에서 밤 9시가 되면 전기가 끊기기 때문에 촛불로 생활을 해야 하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난민들은 캠프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특히 여성들은 소수 민족의 여성이라
는 이유로 더 많은 위험과 고통에 노출되어 있는데.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자치
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며 꿈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타국에서
불법 체류자, 혹은 난민 신분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미얀마 소수 민족의 생
활 모습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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