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루의 총으로 6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이 사건의 용의자는 8살 때 부모를 따라 도미
한 조승희씨였다.
16일 사건발생 후, 범행동기를 두고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는 가운데 여전히 정
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단 몇 시간 만에 전 세계를 경악케 만든 23살의 청년 조승희.
그는 개인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전대미문의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살인자인
가, 아니면 또 다른 희생자인가?
은 사건 발생 즉시, 미국현지에서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집중 취
재했다.
◆ 누구의 비극인가?
사건 발생 후 범인으로 지목된 조승희씨의 성장과정과 가족사는 거의 실시간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15년 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먼 이국땅으로 날아간 조승희
씨 가족. 이 사건을 계기로 이민 1.5세대의 정체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차 총격
후 직접 제작한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그의 성격적 결함이나 정신적인 문제에 초점
이 맞춰졌지만 아직까지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혼선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일부 적응
하지 못한 가엾은 1.5세대 가족의 비극이라 하기엔 그 여파가 너무 큰 이번 사건의
용의자 조승희씨. 초등학교 동창인 김경원씨가 기억하는 조승희씨는 똑똑하기로 유
명한, 뭐든 물어보면 바로 해결해주는 믿음직스런 친구였다. 말수가 극히 적었던 것
을 빼곤, 아무 문제가 없었던 그를 살인자로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 살인인가? vs 희생인가?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참극의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조승희씨와 관련된 장소는
모두 통제됐다. 또 충격 때문인지 교민들은 만나는 것조차 극도로 꺼려했다. 간신히
수소문 끝에 만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 부부를 통해 승희씨 가족의 이야기를 전
해들을 수 있었는데... 총격사건이 발생한지 5일 째 되는 날, 버지니아 공대에는 32명
의 목숨을 앗아간 조승희를 포함해 모두 33명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석이 놓여졌
다. 학교는 일주일 만에 수업을 재개했고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승희씨의
누나는 사건을 일으킨 동생을 대신해 사과성명을 발표했지만, 정작 이번 사건의 가
장 큰 희생자는 이 모든 고통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할 조승희씨의 가족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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