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회  ㅣ  200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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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가족 - 우리가 장애아동 입양에 대해 모르는 것들


▣ 국내 장애아동 입양 실태 우리나라는 특유의 혈통주의로 입양이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다가 최근 들어 사회 적 인식 변화로 그나마 비장애아동 입양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으나 장애아동 입양은 여전히 미미한 실정.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작년 한 해 국내 비장애아동 입양은 총 1,434명, 해외입양은 1,364명으로 국내입양이 해외입양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장애아동의 경우 해외입양은 737건인데 반해 국내는 26건으로 0.035%에 그 치고 있다. 그나마 역대 최고치다.
국내에서 장애아동을 입양하는 가족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PD수첩]은 작년 한 해 동안 이 26명의 아동을 입양한 가족의 통계를 파악해보기로 했다. 입양되는 연령 은 3세 미만이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아이가 16명으로 입양에 있어서는 여자아 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아동을 입양한 가정은 주로 월소득 150만 원 ~300만 원 정도의 평범한 가정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양부모의 직업은 자영업, 회사원, 공무원 및 성직자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 36명의 장애아동을 입양한 미국 실콕 부부 2004년 7건에 그친 장애아동 입양이 작년 26건으로 급증했지만 작년 우리나라 전 국 민이 입양한 장애아동의 수는 미국의 한 특별한 가정이 입양한 아동 수에도 못 미친 다. 바로 ‘The Silcock Family''라 불리는 가족. 짐 실콕과 앤 벨리스 두 부부는 미국 을 포함, 러시아,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등지에서 뇌성마비, 근위축증, 자 폐증, 발달장애와 정신질환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입양해 대가족을 이루 었다. 이렇게 이들 부부가 입양한 아이들만 36명. 다 자라 독립한 아이들을 제외한 27명의 아이들이 현재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입양에 있어서 최악의 조건이라는 남 자 장애아들만 입양하는 이 부부의 원칙은 단 하나, 다른 가정으로 입양될 가능성이 없는 아이들을 가능한 한 많이 입양하여 시설이 아닌 엄마, 아빠, 형제가 있는 가정 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덕분에 해외 장 애입양아들은 본국에서 받을 수 없었던 치료를 받게 되었다. 실콕 부부는 그들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첫째,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특수학교가 아 닌 일반 학교에 보낸다. 이로 인해 실콕 부부의 아이들은 비장애 아동들과 어울려 사 회성을 배우게 되고 일반 아이들은 이 아이들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 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것은 장애아동을 무리없이 받아들인 지역사회의 호응 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또 다른 특이 사항은 아이들의 장애에 굴하지 않고 다양한 사화활동을 시킨다는 점 이었다. 그 결과 아이들에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안정적인 가정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된 아이들은 태권도, 스케이트보드, 연극 등 소질과 적성에 맞는 취미활동 및 방과 후 수업을 즐기게 되었고 각종 장애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 생후 18개월 때 생부모에 의해 14군데나 뼈가 부러지고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데이빗은 실콕 가정 에 입양된 후 농구와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활동적인 소년을 성장할 수 있었다. 이에 계속되는 입양에 반대하던 입양기관 관계자들도 이제는 실콕 부부의 든든한 후 원자가 되었다.
▣ 실콕 가족이 사는 법 이 대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은 일반 가정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휠체어 를 탄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2층 집, 1천불에 달하는 1주일치 식료품 구입비... 게다가 휠체어용 특수 장비가 장착된 승용차 및 미니밴 7대의 유지 비도 수천불에 달한다. 이 밖에도 운전기사와 도우미 등에 지급되는 봉급만 매달 2,500불에 이르는 등 기본적인 생활비만 한 달에 2만 불 이상 든다. 미국에서는 장애아를 입양하면 정부에서 아이들의 장애 정도에 따라 양육보조금을 차등지급하고 있다. 이 부부가 입양한 12명의 해외 장애아동을 제외하고는 적게는 480불부터 가장 장애가 심한 아이는 5천불까지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대가족 살림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비용. 따라서 이 부부는 직업을 유지하며 적자 만 겨우 면하는 수준이다. 이 경제적 어려움을 그나마 덜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학교 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사회복지 차원에서의 주정부의 재정지 원, 의료지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등이 절대적이었다.
▣ 완전한 가족이 되기 위한 과제들 장애아동을 입양할 경우 차후에 들게 될 막대한 의료비와 심적 부담이 큰 것은 사실 이다. 국내의 경우 장애아동을 입양하게 월 52만 5천원의 양육보조수당과 연간 240만원 의 의료비지원, 그리고 의료보호 1종의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도 매년 신 청을 해야 수급이 가능하며 홍보 부족으로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방에서는 담당 공무원조차도 절차를 잘 모르는 실정이었다. 또한 장애아동에게 필수적인 각종 재활 치료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당장 시급한 경우도 몇 년을 기다려야 이용할 수 있어 양 부모들의 속을 태우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아직도 바뀌지 않은 사회적 시선이다. 2001년 입양된 지인이의 경우 입양 당시 매스컴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뇌성마비를 앓아 제대로 걷지도 말하지 도 못하던 아이가 드디어 일반 가정에 입양이 된 것이다. 당시 지인이가 일반 아이들 과 함께 학교에 다니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던 지인이 어머니... 하지만 그 꿈은 곧 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학교에서 입양아와 장애아라는 두가지 편견을 견디지 못 하고 시골로 전학을 간 것이다. 덕분에 지인이와 어머니는 강릉에서, 아버지, 오빠, 언니는 인천에서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입양 당시 잘 걷지도 못해 넘어지기 일쑤이 던 지인이는 이제 두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건강해졌고 성적도 많이 향상되 었다. 여전히 말이 조금 어눌하긴 하지만 가족의 지속적인 보살핌이 아이의 장애를 얼마나 호전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장애아를 입양한 양부모들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고 있다.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입양 사실을 숨기며 이사를 가기도 한다. 장애를 넘어 입양 이 상의 입양을 결심한 양부모와 장애아동 입양아 가족이 완전한 사랑을 이루어가기 위 한 조건과 감동을 [PD수첩]이 확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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