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6회  ㅣ  200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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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 바다에 300조원의 석유가?


최근 국내 한 민간석유탐사업체인 지구지질정보는 서해안에 300조 원대(4억 7천만 배럴, 국내 10년간 석유 사용량)로 추정되는 초대형 유징(원유 존재 징후) 발견을 주 장하며 탐사권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는 지 난 3월 15일, 유징을 인정할 수 없다며 탐사권 연장을 불허했다. 현재 지구지질정보 는 강력하게 반발하며 생산성 시험(DST)까지 강행하고 산업자원부를 상대로 행정소 송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매체를 통해 산유국의 길을 가로막는 배후가 있다 는 각종 음모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PD 수첩] 홈페이지와 제보 게시판에도 지난 3월부터 서해안 유전 개발 논란에 대 한 취재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제작진이 직접 석유탐사 시추선에 올라 석유탐사 현장 을 지켜봤다. ■ 지구지질정보, 군산 앞 바다는 석유 노다지! VS 산자부, 유징도 없다!
지난 3월 13일, 지구지질정보의 이상구 사장은 군산 기점 남서방향 40km 지점에 위 치한 서해 2-2 광구에서 물리검층(암석시료를 채취하지 않고 갱정 내의 성질이나 상 태 조사)을 하여 4곳에서 유징 발견, 결과를 즉각 산자부에 보고하고, 탐사권 연장 을 요구했다. 산자부는 일반적으로 유징을 확인하는 4가지 검사 중 3가지 검사는 하 지도 않았고, 한 가지 검사인 물리검층 검사 결과마저도 확실한 근거가 없다며 유징 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상구 사장은 세계 3대 석유 매장량 평가 회사 중 하나 인 핼리버튼社 분석 자료를 공개, 18곳에서 유징을 발견, 그 중 3곳의 DST 권유를 받 았다고 발표했다. 이상구 사장은 초대형 유전임을 90% 이상 확신하고 산유국으로 들 어섰다는 말과 함께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이야기했다.
[PD 수첩] 제작진은 핼리버튼社의 보고서를 입수하여 검토하고 전문가들의 분석의 견을 들어봤다.
■ 인공위성이 석유를 찾는다?
이상구 사장은 석유매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그 이유는 러시아 지구정보분석연구소 (IGAE)의 인공위성 탐사 기법으로 이미 미국 Telco社에서 카자흐스탄 등 3곳에서 시추에 성공한 검증된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상구 사장은 한국에서도 검증된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3년 3월, 러시아 인 공위성 탐사 기술로 경북 상주에서 약30조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광을 발견 했다 고 발표했다. 또 강원도 홍천에서도 같은 러시아 기술로 약3000억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광을 발견 했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당시 이상구 사장이 러시아 기술로 금광 개발을 한 곳은 전국에 걸쳐 무려 18곳, 광업진흥공사에서 검증까지 했다고 주장했 다.
그러나 취재진이 확인해 본 결과, 경북 상주의 금광은 일제 시대부터 있었던 금광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강원도 홍천 역시 일제시대부터 채굴한 적이 있는 금광으로 확 인됐다. 취재진은 광업진흥공사에도 재확인을 요청했다. 30조의 경제 가치를 가졌다 던 상주의 광산은 2번이나 검사를 했는데도 생산성이 없는 금광으로 평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3000억의 경제가치가 있다고 발표했던 홍천의 금광은 최대 약1억 원 규 모의 광산이라고 광업진흥공사는 평가했다. 이상구 사장과 광업진흥공사의 의견이 전혀 상반되는 가운데, 취재진이 당시 인공위 성 탐사를 실시했던 러시아 지구정보분석연구소(IGAE)에도 연락을 해보았다. ■ 생산성 시험만 하면 석유가 나온다?
이상구 사장은 석유 매장에 대해 확신하며 뽑아 올린 원유에 불을 붙여 보이겠다며 DST(생산성 시험)를 강행했다. 취재진은 군산 앞 바다에 있는 시추선에 직접 올라 DST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1차 DST 결과에서는 아무런 유징도 발견할 수 없었 다.
그런데 이상구 사장이 이번에는 예전에 시추했던 곳의 암편에서 원유가 묻어 나왔으 며 이제야 발견했다고 전했다. 원유가 묻은 암편의 검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채, 이상구 사장은 현재까지도 석유 매장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 3월 15일, 탐사권연장이 불허된 상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지 질정보의 모든 시험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군산항에 있는 지 구지질정보 사무실에 대해 철거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맞서 지구지질정보측은 산자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준비 중에 있어, 지구지질정보와 산자부의 공방은 어떻 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제보만 하고 사라지는 사람들
이상구 사장은 왜 이렇게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유전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제 작진의 취재가 이루어지는 동안 ''''PD 수첩''''게시판에는 이상구 사장과 비슷한 의견 의 제보들이 쇄도했다. 취재진은 그 중 한 명의 제보자를 어렵게 만나 이야기 들어봤 다. 그는 100만 명의 목숨이 걸린 일이라며 자신이‘JU 그룹’의 회원임을 밝혔다. 그 는 약12억원의 받아야 할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그 동안 약 16억 원 이상의 돈을 넣었다고 밝혔다.
JU 그룹은 국내 다단계 1위 그룹인 암웨이를 누르고 1위의 자리에 올랐으며, 현재 회 원수만 약15만에 이른다. 지구지질정보에 총140여억 원을 투자한 JU 그륩은 지구지 질정보 지분 의 약 29%를 보유, 지구지질정보의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해 말, 특수판매공제조합으로부터 JU 네트워크는 공제거래해지 통보를 받았으며 회원들의 기대치 수당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JU 그룹 주수도 회장은 회원들에게 일이 잘 될 경우, 150% 가량의 수당을 기대할 수 있 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14일, 서울 동부지검에서 주가조작 및 사기혐의로 JU 그룹 수 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PD 수첩]은 한 민간석유탐사업체의 유전 개발을 둘러싼 공방과 이와 관계된 다단 계 그룹의 사업 실태를 심층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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