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5회  ㅣ  20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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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씨름판, 천하장사는 없다



이번 설에는 제대로 된 씨름 경기를 볼 수 있는가! 연맹탈퇴는 했으되 해체는 없다던 신창건설이 지난 1월 실질적으 로 해체함으로써 씨름계에 프로팀은 현대삼호씨름단 밖에 남지 않 게 되었다. 씨름계는 한국씨름연맹과 대한씨름협회의 주도권 경쟁, 연맹과 씨 름 선수들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작년 추석 KBS에서 중계 를 취소함으로써 시민들은 씨름대회를 볼 수 없었고, 이번 설날씨 름대회를 앞두고 있는 현재, 씨름계 내부의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 되고 있다. 있던 팀은 해체되고 스타장사가 사라진 2006년 한국 씨 름판, 그 현실을 취재한다.
◈ 씨름계의 대표 스타 이만기, 이봉걸 고소당했다? 2005년 한 해 우리나라 씨름계는 처음부터 내분과 소송의 연속이 었다. 연맹은 LG투자증권씨름단 해체 이후 재야 씨름인들의 조언 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급기야 과거 장사인 이만기, 이봉걸 그 리고 신창 선수들은 작년 6월 김천 장사씨름대회에서 현수막을 내 거는 등의 시위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한국씨름연맹 총재는 신창 선수들과 이만기, 이봉걸 선수를 고소하기에 이른다. 이 사건은 2005년 12월 피고소인 무혐의 판정 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연맹이 다시 항고해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 다. 많은 이들이 명절이 되면 차례를 치르고 TV 앞에 앉아 씨름을 보았던 시절, 천하장사라는 최고의 영광과 부를 누렸던 바로 그 선 수들이 자신이 몸담았던 씨름계에 의해 고소된 것이다.
◈ 씨름판에 있어야 할 선수들, 지금 어딨나? 배곯으면서까지 운동을 해야 하나 생각했다던 ‘테크노 골리앗’ 최 홍만 선수는 LG 해체설 후 일찌감치 팀을 떠나 K-1으로 진출했 다. 그의 선택은 성공으로 이어져 최홍만 선수는 현재 K-1계에서 도 스타가 되었다. 신창씨름단 소속이었던 김동욱 선수는 K-1 진 출을 최근 발표했고 신창건설 소속이었던 신현표, 김경석 선수들 도 팀 해체 이후 씨름계를 떠나 이종격투기 진출을 준비 중에 있었 다.
한국씨름연맹은 해체 된 신창 선수들을 개인자격으로 출전하도 록 했다. 그러나 ‘원조 골리앗’ 김영현 선수를 비롯해 황규연 선수, LG 염원준 선수 등 각급의 대표 선수들은 2005년에 이어 2006년 설날대회에서도 대부분 모습을 볼 수 없다. 취재진이 만난 신창의 황규연 선수는 모교에서 홀로 연습 중이었 고 염원준 선수 역시 자비를 들여 헬스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 다. 척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씨름판에서 죽겠노라고 말하는 염 원준 선수의 눈시울은 뜨거웠다. 한 때 그처럼 뜨거웠을 LG 선수 들 대부분은 소속 팀이 없는 채 1여년을 허비하게 되면서 전업을 하거나 씨름 선수 생활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씨름계 수뇌부의 내분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다름 아닌 씨름을 사 랑하는 선수들과 팬들이다.
◈ 한국씨름연맹 VS 대한씨름협회 현대삼호프로씨름단만이 남은 한국씨름연맹은 대한씨름협회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없는 실정이다. 2005년 개 최한 기장씨름대회도 프로팀 현대삼호중공업을 제외한 지방자치 단체 실업팀 모두 12개 팀 중 랭킹 5위 안에 드는 동작구청, 인천연 수구청, 울산동구청, 마산씨름단, 여수시청, 충북 진천 등은 참가 하지 않았고 참가한 팀들 중 일부는 프로팀의 들러리라는 불만을 내놓는다. 신생팀 창단을 위해 애를 썼다고 말하는 연맹은 신생팀 창단은 커녕 기존에 있던 선수, 구단에 이어 협회마저 끌어안지 못 하고 있다. 무엇이 연맹의 역할인가?
◈ 무엇을 위해 싸우나. 한때 이 땅의 사람들을 설레게 했던 씨름은 어디 있나. 천하장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매진해야 할 초·중·고 씨름부 선수 들마저 씨름계로의 자신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프로와 아마를 통합하자는 김재기 총 재의 달콤한 제안은 눈앞의 대회 개최를 위함이라는 비판을 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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