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5일 (화) / 제 629 회
▣ 친일청산의 무풍지대, 학교 (가제)
독도와 관련된 일본 정부의 망동이 계속되면서 국민들의 일본에
대한 비판의식은 매우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일본 우익의 후쇼사
역사 교과서가 문부성의 검정 과정에서 역사왜곡 부분이 대부분
수정되지 않음으로써 한국민의 분노는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측
된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일본에 큰소리를 칠 만큼 내부의 친일 잔재를
청산한 것일까?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친일 문제를 규명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쳐 역사를 바로 세우고 있는 것일까? 불행하게도
아니다. 친일문제를 규명하고 이를 교육해야 할 주체인 대학이야
말로 친일행위의 포로이기 때문이다.
* A급 전범으로부터 기금을 받는 대학들
95년, 연세대학교(당시 송자 총장)는 일본재단으로부터 무려 75억
원의 기금을 유치했다. 문제는 일본재단의 설립자인 사사카와 료
이치가 A급 전범이라는 점.
특히 연세대의 경우 75억이라는 천문학적 액수를 아무런 도덕적
장애를 느끼지 않고 받은 것이다. 95년 당시 일부 교수와 학생들
이 시위를 하는 등 반대하고, 정 받을 수밖에 없다면 이념성이 없
는 이공계 분야에만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재단은 역사, 사
회, 문화분야의 지원만을 고집했다. 교수와 학생의 반대에도 불구
하고 당시 송자총장은 기금 도입을 강행하는데….
* 대학에 친일청산 바람이 분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학교에 남아있는
친일문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생들은 친
일청산 위원회를 발족해 친일행적이 있는 초대 총장들의 동상과
기념사업폐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학생들이 갑자기 친일청산을 해
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대학 내 친일청산, 판도라의 상자는 열릴 것인가?
학맥과 철저한 도제시스템으로 키워지고 있는 대학내 친일세력
고려대의 김성수, 이화여대의 김활란, 덕성여대의 송금숙, 추계예
대의 황신덕 등 대학교 총장과 설립자들 대부분이 친일행적을 가
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전문가들은 초대총장들의 친인척들과 제
자 등 학맥으로 얽힌 인사들이 여전히 대학의 중심세력을 형성하
고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는데…. 실제로 대학 내에 친일
세력이 얼마나 될까? 취재진은 대학 내 잔존하고 있는 친일세력 파
악에 나섰다.
* ‘학내에 불고 있는 친일청산’
- 고려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
고려대 총학생회가 친일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생들만의 목소리인가? 학교 전체의 목소리인가? 설문조사
기관 코리안 리서치를 통해, 고려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친일청산
움직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친일파가 독립운동가로 둔갑하다!”
- 우리 교과서의 역사왜곡은 어디까지인가?
현제명과 홍난파, 그들은 분명 한국이 낳은 훌륭한 음악가이다. 하
지만 그들의 친일행적이 속속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
부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서는 민족 음악의 영웅으로만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이들은 다시 친일파로 둔갑되
는데…. 7차 교육과정이 시작되고 친일과 관련된 부분이 많이 시정
되었다고는 하지만 관련 부분 삭제에 불과할 뿐, 제대로 된 교육지
침이 부족하다. 일관성 없는 교과 내용과 무비판적인 수용은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적 혼돈을 부채질하는데….
그 원인은 교과서 저술자들의 친일 문제에 대한 무신경증과 학맥
의 문제 등. 수능에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 친일 문제는 우리 교육
계의 친일 문제에 대한 인식을 말해주는 것!!!
일본 교과서도 문제지만 한국 교과서 안의 왜곡이야말로 지금 우
리가 해결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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