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회  ㅣ  2005-03-08   
조회 :
2005년 3월 8일 (화) / 제 627 회


▣ “엄마랑 살아요”- 벼랑 끝에 내몰린 모자가정
자살률 사상 최고 기록 - “하루 자살로 30명씩 사망” 생활고로 자녀 살해 후 자살하는 엄마들 “흔들리는 모자가정!”
지난 9월 27일. 119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춘천 중앙고속도 로 갓길에서 승용차가 불타고 있다는 신고 전화였다. 현장에 출동 한 소방관과 경찰관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들과 동반자살을 시 도했던 엄마가 뜨거운 불길을 참지 못하고, 혼자만 뛰쳐나왔던 것 이다. 결국 차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이는 숨지고 말았다. 4살 된 딸의 가슴과 목을 흉기로 찌른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연행 되고, 엄마가 화장실 변기에 막 태어난 아이를 버리는 등 최근 생 활고를 비관한 모자가정의 동반자살과 엄마가 자녀를 살해하는 잔 인한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벼랑끝으로 몰리는 모자가정, 그들의 현 주소를 취재한다.
“살아남기 위해 소처럼 일만 하는 엄마들” - 추락의 끝은 어디인가? 아이 둘을 키우고 혼자 키우고 있는 박종예씨. 하루 12시간이 넘 는 중노동을 해도 그녀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100만원도 채 안된 다. 그녀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토끼 같은 두 아이! 하지 만 이혼하면서 떠안은 남편의 빚에 5년째 밀린 보육료. 급기야 가 스까지 끊겨 추운 겨울을 아이들과 냉골에서 보내야 했다. 이에 종 예씨는 아이를 보육원에 맡길 결심을 하게 되는데... 절뚝거리는 다리 때문에 펭귄이라고 불리는 신정자씨를 대전 쪽방 촌에서 만났다. 고등학생 두 딸을 키우기 위해 행상에 식당일, 식 모살이 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던 그녀였다. 하지만 몇해 전 사고 로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들 가족의 생활비 는 39만원.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자 큰딸마저 가출을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힘겹게 생활하는 모자가정의 생활을 취재한다.
“엄마 이름이요? 기억이 안나요!” - 생활고 이혼 7배 급증, 버려지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 서울의 한 보육원. 올해 13살 혜령이는 6살 때 보육원에 왔다. 생활 이 어려워 형편이 낳아질 때까지만 보육원에 맡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엄마는 혜령이를 찾으러 오지 않았 다. 실제로 보육원에는 혜령이처럼 엄마가 맡겨두고 찾아가지 않는 아 이들이 많다. 더욱더 놀라운 점은 아이들 대부분이 몇 년간 찾아오 지 않는 엄마의 얼굴과 이름마저 잊어버린다고 하는데...
“하루 500원”으로 아이를 키우라고요? 생생내기식 복지정책으로 벼랑으로 추락하는 엄마와 아이들! 실제로 1975년 85만여명에 불과했던 여성가구주 수가 이혼율이 높 아지면서 291만 여명으로 3.4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빈 곤여성에 대한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예 산부족을 탓하며 저소득모자가정 지원이 어렵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2000년 여성가장실업자취업훈련의 예산이 95억원이었던 것이 2005년 70%나 감액돼 24억원으로 책정됐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예산이 줄었음에도 불구하도 그마저도 집행을 못했다는 점이 다. 빈곤한 복지정책 때문에 벼랑으로 몰리고 있는 모자가정의 문 제점을 진단한다.



?/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