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1일 (화) / 제 626 회
▣ [3.1절 특집] 중국현지르포
- 돌아오지 못하는 위안부 할머니들
* 중국 현지 취재!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다.
해방후 6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중국에는 일제때 강제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9명이 살고 있다.
지린성 훈춘에서 만난 박서운 할머니는 당시 위안소에서 200m 떨
어진 골방같은 집에서 홀로 고단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 그토록 도
망치고 싶었던 위안소로부터 60년이란 세월은 겨우 200m만 길을
내어주었다. 또 다른 위안부, 헤이룽쟝성의 이수단 할머니는 허름
한 요양소의 두평 남짓한 방에서 아픈 몸을 뉘고 있었다. 세월속에
서 한국말은 잊은지 오래. 하지만 취재팀이 아리랑을 들려주자 갑
자기 오열하는데...
박차순 할머니 역시 한국말을 잊은채 외진 시골마을에서 쓸쓸히
살아가고 있다. 할머니는 죽으면 유골을 강물에 뿌려달라고 한다.
그 강물을 타고 고향에 가겠다는 것이다.
60년 세월이 그러했듯 이들은 지금도 한국에 돌아올 수 없다. 할머
니들은 왜 돌아올 수 없는가? 무엇이 그들의 귀향을 가로막고 있는
가?
* 독점 취재! 윤씨의 생모찾기-나의 어머니는 위안부입니다
취재팀은 중국현지에서 맞닥뜨린 한 기구한 사연을 독점취재했
다. 그 사연의 주인공은 일본고아 윤씨. 하지만 정작 그는 일본인
이 아닌 조선족 동포였다. 그가 살고 있다는 마을을 찾아간 취재팀
은 그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듣게 되고...
바로 생모는 조선에서 온 위안부였고, 일본장교와의 사이에서 태
어난 윤씨를 키울 수 없어 포기각서까지 쓰고 양부모에게 맡기고
간 것. 지금도 일본고아라 불리웠던 게 가슴에 사무친다는 윤씨.
친어머니가 누구인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은 윤씨의 탐문
은 한국까지 이어지고 있었는데...
취재팀은 윤씨의 사연을 추적하던 도중, 갑작스런 제보에 황급히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바로 비슷한 사연을 가진 위안부 여성이 있다
는 것! 찾아간 곳은 같은 헤이룽쟝성내의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
머니. 둘의 사연에는 일치하는 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윤씨 얼굴에
서 김순옥 할머니의 모습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급기야 친자 검사
를 받는 두 사람. 현대판, 엄마찾아 삼만리! 과연 윤씨는 60년만에
친어머니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 버려진 60년, 나를 초청해 주오!
중국으로 끌려온 위안부 할머니들의 국적은 현재 대부분 북한국적
과 중국국적이다. 스스로 포기한 것도 아니건만 한국국적을 회복
하기 위해서 할머니들은 귀국을 해야만 한다. 일단 국적회복만 하
면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도 받게 되지만 누군가의 초청을 통해서
만 가능한 귀국! 용케 한국호적이 살아있는 김의경 할머니 역시 귀
국하기는 힘든 실정. 할머니의 북한 국적때문에 중국정부의 허가
가 쉽지 않다. 이렇게 귀향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사망한 사람은 10
명.
국적을 회복한 위안부 피해자들은 나눔의 집 등에서 분명 중국에
서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개인 가족의 힘
만으로는 국적을 회복하는데 역부족이라고 말한다. 국적회복. 무
엇이 문제인가? 정부의 현실적인 대안은 없는 것인가?
피디수첩에서는 국적회복의 허와 실을 집중 진단하고 9명의 위안
부 할머니들의 귀향길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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