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8일 (화) / 제 621 회
▣ 유영철 보고서 - 거짓의 진실
지난 7월 18일,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검거된 그날, 온 국민이 받
은 충격과 놀라움은 대단했다. 21명을 살해했다고 스스로 자백해
경찰마저 아연질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해된 피해자 숫자만 놓고 봤을 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
을 죽인 희대의 살인마였던 그는 결국 지난 12월 13일 1심에서 사
형선고를 받았다. 현재 재판을 거부한다며 법정에서 난동을 피우
던 그는 스스로 항소를 포기한 상황이다.
* 도대체 왜? - 유영철의 수수께끼, 그 안의 진실
사람을 잔혹하게 죽인 유영철은 그 후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수감된 후 사형선고를 받은 현재까지 그가 모 월간지 기자와 주고
받은 편지 전문을 긴급 입수했다.
그 편지에는 자신이 주장하는 살해동기와 피해자 유가족에게 보내
는 메시지, 그리고 자신의 어린 시절이 담겨 있었다. ‘외로움’에 못
이겨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덤덤하게 써내려간, 그의 편지의 진실
은 어디까지인가?
또한 취재진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진술한 유영철의 육성녹음을
전격 입수했다. 그의 편지 내용과 육성녹음, 진술서 등을 꼼꼼히
분석한 후 성장과정에 대한 유영철 가족의 직접적인 증언과 함께
친척, 친구, 유년시절의 동네 주민 등의 인터뷰를 통해 유영철의
불우했던 35년 인생 이력을 짚어 그가 극한 살인까지 이르게 된 동
기를 추적했다.
* 유영철은 정신질환자?-유영철 ‘정신감정’의 결과 보고서
결국,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은 사형선고 한달전 정심감정을 받기
에 이른다. 잔혹하다는 말마저 무색할 그의 행각의 단초를 읽을
수 있는 정신감정 결과, 유영철은 용어마저 생소한 ‘사이코패스(극
단적인 반사회적 성격장애자)’ 진단을 받았다.
거짓말을 일삼으며,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사이코패스’를 분석하고, 도대체 왜 유영철은 사회에서 격리될 수
밖에 없는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았는지를 취재했다.
* 살인기계 유영철 ‘그는 사람이 아니었다’
한국 최초이자 전형적이고도 치밀한 연쇄살인으로 평가받는 유영
철 사건. 발굴된 사체를 본 유가족들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
큼 훼손정도가 심각했다며 당시의 기억에 몸서리쳤다. 자신의 동
거녀와 동명이인이었던 모 피해자의 경우 ‘자궁’을 도려내고 얼굴
에 심각한 외상을 입히기도 했던 유영철은 검거 후 본인이 직접 피
해자의 장기를 먹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만난 피해자의 유가족과 친구에게 “피
해자와 닮았다”, “너 대신 죽었다”, “다음 차례는 너였다” 등의 입
에 담지 못할 극언을 퍼붓기도 해 유가족을 두 번 울렸다. 도저히
사람이라면 할 수 없었던 ‘살인기계’ 유영철의 잔혹했던 범죄, 검거
과정과 관련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뒷얘기를 취재했다.
* ‘또 다른 유영철’의 가능성을 제거하라
범죄전문가들은 유영철과 같은 ‘서구적 연쇄살인’의 증가 가능성
에 무게를 두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사회 해체 현상이 위험수위에 오르는 등 이미 한국사회의 범죄 토
양은 아주 숙성되어 있지만 범죄 예방과, 범죄에 대한 통제 자체
는 경찰, 검찰, 법원, 교도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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