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28일 (화) / 제 618 회
▣송년특집 PD수첩 - 2004 PD수첩
피디수첩, 2004년 총결산!
피디수첩에 담긴 2004년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었나?
한 해 동안 제작해온 총 44편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우리의 현주소
를 정리, 평가해 본다. 또한 피디수첩이기에 해낼 수 있었던 사안
들과 독점인터뷰, 시청자들이 다시 보고 싶어하는 화제의 사연들
을 후속취재하는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송년특집을 마련했다.
* 올해의 인물, 송두율 교수 - 최근 근황 독점 취재!
2004년 7월. 폭염의 중심에 37년만에 조국을 찾은 재독학자, 송두
율 교수가 있었다. 피디수첩에서는 당시 ''송두율과 국가보안법''을
제작하던 중, 재판을 앞두고 언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도를
해서는 안된다는 압력을 받아야 했는데...
송두율 교수의 입국과 구속, 그리고 집행유예로 풀려나기까지 그
일련의 과정속에서, 죽은 줄 알았던 레드컴플렉스는 한 개인의 인
생과 우리 사회에 다시 한번 깊은 생채기를 만들어냈다.
피디수첩에서는 후속으로 독일로 돌아간 송두율 교수의 근황과 당
시 말하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독점 취재했다. 스스로 자신
의 입국은 한국사회에 던져진 리트머스 시험지였다고 말하는 송두
율 교수. 우리사회에서 이른바 송두율 사건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금기의 영역, 국가보안법은 과연 깨어질 수 있는 것인가?
어둠속에서 빛이 더 잘 보이는 사회를 위해...
어려워도 더 이상 이렇게 어려울 수는 없다! 새로운 빈곤이 양상
된 2004년.
피디수첩에서는 <타워팰리스 옆 판자촌>을 시작으로, <가계빚
485조, 탈출구는 없는가>, <단군이래 최대불황, 중산층이 무너진
다>, <벼랑끝 빈곤층, 탈출구는 없다> 등 치열했던 생존투쟁의 현
장을 직접 찾아가 서민경제의 고달픔을 집중 진단하고, 고통을 함
께 하고자 애써왔다.
다시 찾은 판자촌, 포이동 266번지에는 또 다른 사건들이 전개되
고 있었는데... 노부부의 안타까운 자살과 구청의 고소. 여전히 이
들에게 세상의 벽은 결코 넘볼 수 없는 타워팰리스만큼 높기만 하
다. 또 다른 달동네, 하월곡동에서 만난 K씨는 약물치료속에서 삶
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K씨의 바람대로 내년에는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을까?
캄푸, 우리를 기억하니?
지난 가을, 피디수첩은 나라도, 이름도 하얗게 잃어버린 한 외국
인 노동자를 만났다. 그는 단순히 사고를 당해 기억도, 몸도 모든
게 마비된 불쌍한 한 외국인이 아니라 비틀어진 한국의 외국인 근
로시장의 단면이었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무작정 짐을 쌌던
그리 멀지 않은 우리의 과거였다. 유일한 단서, 수첩하나만으로 시
작해 퍼즐을 맞춰가던 피디수첩은 끈질긴 추적끝에 평생 미로속
에 갇혀 있을 뻔한 외국청년에게 캄푸라는 이름을 되찾아주었다.
엄마의 사진을 접했을 때, 두 눈을 크게 뜨고 시선을 떼지 못하던
캄푸. 교통사고 보상금 6천만원과 젊은 청춘을 바꿔 코리안 드림
을 이룬 그에게 한국에서의 생활은 지금 어떤 기억으로 세상밖에
꺼내져 있을까? 취재진은 당시 2년동안 캄푸를 돌봤던 병원 식구
들의 반가운 영상메세지를 갖고 다시 태국으로 찾아가보았다. 그
동안, 캄푸는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얼만큼 되찾았을까?
정치, 폭풍의 중심에 서다.
<문제는 지도층이다>, <한국정치의 고백>, <탄핵정국 기로에 선
국민>, <한국정치 희망은 있는가>, <누구를 위한 파병인가>, <김
선일 사건 무엇을 남겼나>, <위헌결정 그후 남겨진 상처> 등 피디
수첩은 2004년 쇼킹의 극을 달리던 정치에 그 누구보다 민첩하고
도 날카롭게 접근하고자 했다.
올 해는 과거사 규명과 친일진상규명이라는 진실규명의 목소리가
높았던 해였다. 이에 피디수첩은 해묵어 보이지만 더 늦기전에 해
결해야 할 과제가 역사청산이라 보고 4편에 이르는 <친일파는 살
아있다>를 제작,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최근 통과된
친일특별법 개정안과 국민성금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친일인명사
전의 1차 작업으로, 조만간 선보일 친일협력단체 사전을 살펴보고
올바른 친일진상규명의 길을 가늠해본다.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간다.
<불임의 그늘>, <위기의 여성 홈리스>, <달러의 유혹, 흔들리는
스크린쿼터>, <교육감, 반칙을 가르치다>, <고구려사 왜곡, 중국
의 노림수>, <탈북시켜 드립니다>, <한류, 일본 열도 강타-2004
년 결산과 전망> 등은 정치,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 여
성문제 등 다양한 사회현상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피디수첩
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한 해동안 터져나온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내려 했던 피디수첩
의 1년을 돌아보고 한국사회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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