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회  ㅣ  200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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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14일 (화) / 제 616 회


▣ ‘권오석 다큐’와 과거사 규명

「‘권오석 다큐’와 과거사 규명」편에서는 6.25전쟁 전후 있었던 사건들을 재조명함으로써, 과거의 아픈 역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 는 것을 경계하고, 권오석 다큐 사건의 현장과 시사점을 짚어본 다. 또한 과거사 진상규명 입법의 필요성과 진정한 과거사 규명의 올 바른 방향이 무언인지 모색해보고자 한다.
* ‘권오석 다큐’ 의혹의 진원지 마산시 진전면 12월 4일 4대 입법 반대를 위한 집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장인 권오 석씨의 행적과 관련된 ‘盧장인 권오석 민간인학살, 진실을 말한다’ 가 상영 됐다. 양민학살 유족들의 한을 담아낸 다큐가 과거사법이 포함된 4대 입법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상영된 상황을 두고 정치적 인 이용으로 목적이 변질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마산시 진전면에는 아직도 보도연맹 피해자와 치안대 사건 피해자 들이 나뉘어져 살아가고 있다. 진전면 양촌리는 일명 38선이라 불 리는 산허리를 경계로, 진전면 오서리는 동대부락과 서대부락으 로 나뉘어져 있다. 여전히 한국전쟁 당시 좌. 우익의 대립으로 인 한 학살의 기억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는 진전면 주민들...과연 1950년 진전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 6.25전쟁 전후 마산시 진전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진전면 치안대 사건
취재진은 치안대 사건으로 盧장인에게 학살당한 11명의 양민 유족 회 대표 변재환씨와 유족들을 만나 당시 학살당했다는 장소를 직 접 찾아가 보고 치안대 사건의 전말에 대해 들어보았다. 유족 측 이 주장하는 치안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인근 부락에 살 고 있는 권씨 일가를 찾았다. 또한, 권씨와 함께 치안대 사건에 연 루되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풀려난 허씨를 만나 권씨 의 행적에 대한 생생한 증언도 들을 수 있었다.
◎ 진전면에는 치안대 사건만 있었던 게 아니다! 치안대 사건이 있기 직전 진전면에는 보도연맹사건이 있었다. 생 존자와 함께 사건 현장을 둘러보며 그 당시 상황의 참담함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마을 주민으로부터 보도연맹사건 생존자와 유족들은 보도연 맹 가입자들이 마산형무소에 수용된 후 마산 앞 바다에서 처형됐 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수용자들의 입소기록과 이송 기록등 보도연맹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당시 보도연맹피해자들이 수용되 었다는 마산교도소(당시 마산형무소)를 찾아가 보았다. 이 과정에서 권오석 사건이 당시 보도연맹 학살에 대한 보복적 성 격을 띄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 과거사 규명 없이는 우리 사회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현실 조명 이 조그마한 마을에서조차 좌 · 우로 나뉘어 50여 년의 세월이 지 났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용서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이 는 진전면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에 PD수첩에서는 진전면 뿐 아니라 문경 함평 아산의 양민학살 현장과 사건도 소개한다. 좌 · 우익의 대립은 한국전쟁 당시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났고, 학살에 대한 기억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 다. 그러나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에 관한 법안은 여전히 정치적 싸움 에 휘말려 표류하고 있고 학살 사건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사태 가 발생하고 있다. 같은 지역인 진전면 여양리에서 발굴된 민간인 학살자 유골을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아 대학교 컨테이너 박스에 보관되고 있는 현실도 취재했다. 지난 10월 아산 보도연맹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이씨는 과거 사건의 진상규명이 되지 않음을 못내 아쉬워하시며 눈을 감았다. 우리에게 민간인 학살의 아픈 역사를 제대로 규명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다시 각인 하고 관련 법안의 제정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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