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회  ㅣ  200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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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5일 (화) / 제 607 회


▣ 고교등급제 의혹, 누가 명문대에 들어가는가?

이번 주「PD수첩」은 <고교등급제 의혹, 누가 명문대에 들어가는 가?>(가제) 편을 통해 전국의 70%가 시행하고 있는 평준화 정책 에 위배되는 고교등급제 의혹을 밝히고, 이와 더불어 특정 지역에 서 학력세습화가 더욱 고착화되는 현실을 고발한다.
* 교과성적 상위 20%, 10%는 합격하고 상위 3%는 떨어지는 수수께끼 고교등급제 부모의 돈과 노력으로 가능해진 대학 입시의 현장 2차 수시 원서 접수기간이었던 지난 9월 6일, 전교조가 고교등급 제 의혹을 전격 제기하면서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혼 란에 휩싸이고 있다. 내신 성적을 60%나 반영하는 한 명문 사립대 1학기 수시 전형에서 교과성적 상위 3%대 지방학생들이 대거 탈락 하고, 10%대의 강남학생과 20%대의 특목고 학생이 합격하는 등 고교등급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교조의 발표가 있기 며칠 전 또 다른 사립대 총장은 "고교간의 학력차는 당연하다"고 발언해 전교조의 이 같은 의혹에 무게가 실 리고 있다. 이 시점에 교육부는 2008학년도부터 시행되는 8차 교육 과정에서 내신 비중을 높이겠다는 정책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어 서 고교 내신에 가산점을 주는 고교등급제는 수험생과 부모, 일선 교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고교등급표 있다? 없다? 전교조의 발표 이후 교육부의 실태조사 대상이 된 6개 사립대 입학 처장들은 지난 18일 긴급 회동, 각 사립대가 고교등급제를 구상해 본 적도 사용한 적도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001년 한 중앙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미 각 대학은 고 교등급표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고 교등급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각 대학에게 전달한 대학수 학능력시험 성적결과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고 이 일간지는 주장하고 있다.
평가원은 암호와 각종 장치를 통해 이 CD가 고교등급제의 기본 자 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각 대학이 이 자료를 통해 각 고교별 수능 점수를 활용해 고교등급표를 만들었 을 가능성에 대해 추적해본다.
* 우리 학교는 몇 등급? - ''자신의 성적보다 학교등급을 파악 하라'' 전교조의 의혹 제기 후 대학총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교등급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행되어 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 학교 교사들과 학원가에서는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각 학교의 대학 진학률에 맞춰 가산점을 주는 고교등급제가 시행되고 있다고 증언 하고 있다.
실제로 수시전형과 관련한 입시 정보 사이트에서는 이 전형에서 학교 등급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쉽게 볼 수 있었으 며, 자신의 학교 등급이 어느 정도에 속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하 는 학생들의 문의도 많이 올라오고 있었다.
또한, 수시 전형으로 유명한 한 학원의 진학상담표에서는 학교등 급이 ''상·중·하''로 분명히 명시되어 있었다. 제작진이 취재한 지방 의 김 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신설학교라 최하등급으로 알고 있 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선배들의 대학 진학이 전무한 신설 학교의 경우 이처럼 고교 등급제의 새로운 피해자가 되고 있다. 이제 대학 진학에 있어 자신 의 실력 못지 않게 학교의 등급, 즉 학교의 수능 평균 점수와 선배 들의 진학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실정인 것이다.
* 사교육의 메카! 강남의 부는 교육으로 세습된다. 명문 사립대 A대가 강남을 선호한다는 말은 고3 자녀를 둔 부모님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다. 강남권 안에서도 각 사립대 가 더욱 선호하는 고등학교가 정해져 있는 실정이다. 비단 이러한 고교등급제 뿐만 아니라 강남권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더욱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강남에 집중된 ''맞춤식 사교육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내신을 위한 그룹형 학원에서 진학 가능한 대학을 상담해주는 입시 컨설 팅 학원들, 심지어는 논술 면접 등의 수시 전문학원에서 자기소개 서를 대필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강남에 집중된 사교육 현장을 취재해 현재 출발선부터 다 른 경쟁이 이루어지는 입시 현실을 고발하고, 고교등급제 뿐만 아 니라 강남권 학생들이 받는 이중 혜택의 현장을 집중 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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