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회  ㅣ  200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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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14일 (화) / 제 563 회


▣ 흔들리는 사회, 위기의 주부들
* 1시간에 2만원? 노래만 부르면 돼?
더 이상 나아질 것 같지 않은 경제여건 속에서 남편의 실직, 이혼, 별거 등으로 가계살림을 책임진 가정주부들이 노래방 등 유흥주점 에 손을 내밀고 있다. 특히 지방 소도시의 경우 주부들의 일자리 는 매우 취약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노래방 도우미 등의 일자리 는 순간순간 주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1시간에 2만원, 5시간이면 하루에 10만원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은 실정.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는 한 주부는 식당은 꼬박 10시 간 넘게 일해도 한 달에 80만원 정도 밖에 받지 못한다며 도우미 로 뛸 수밖에 없는 심정을 토로했다. 돈 때문에 발 담그게 되었지만 노래방 도우미라는 것이 어떤 것인 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주부들이 대부분이다. 노래만 부르면 될 것 같지만 현실은 자신조차 감당할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게 한다. 전 국 대부분의 노래방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는 주부 노래방 도우미 의 현장을 취재했다.
* 생계 위한 몸부림, 그 끝은? 취재진들이 만난 주부 노래방 도우미들은 대부분 처참한 생활고 를 견디지 못해 뛰어든 생계형 취업주부들이었다. 여성 가장의 위 치에서 어쩔 수 없이 그나마 돈을 더 벌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뛰어들 각오가 되어있는 주부들이다. 그들은 경계선에 서서 하루 하루를 이어가고 있었다. 노래방 도우미로 일했던 한 주부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자 식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될 까봐 두렵지만 앞으로는 정직하게 앞 만 보며 살겠다며 눈물을 머금었다. 당장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싫 어도 다시 마이크를 잡는 주부들의 애환을 밀착 취재했다.
* 주부라는 이름으로 내가 설 곳은 어디인가 가사를 담당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부들은 IMF를 기점으로 주부라는 이름이 가지는 위상과 역할은 예전과 비 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하지만 사회는 아직 ''''주부''''를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사회에 갑자기 내던져졌을 때 그들이 당면하는 현실적인 막막함은 이제 더 이상 주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포용해야 할 문제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주부 취업의 어려움의 근본적인 이유를 우리 사회의 경제 구조, 고용 구조라고 꼽는다. 주부들이 쉽게 취업할 수 없는 구조, 육아 등의 어려움 때문에 주부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 회적 인식이야말로 주부들을 정상적인 직장이 아닌 나락으로 몰 고 있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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