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7일 (화) / 제 562 회
▣ 개구리소년 유골발견, 그 후 1년
* 우리 아이들의 한을 풀어 달라
지난 9월 25일 개구리소년의 아버지들이 서울 청와대 민원실을 방
문해 노무현 대통령의 면담 요청서를 제출했다.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아버지들의 얼굴은 아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득했다. 장
례식도 못 치른 아이들의 유골은 편안히 잠들지 못한 채 여전히 경
북대 법의학 연구실에 놓여있다.
1년이 지난 지금, 결론 난 것이라곤 사고사가 아닌 타살이라는 것
뿐이다. 대통령을 만나서라도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수사를 요청하
고 싶다는 아버지들. 아이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는 아버지들의
소원을 이루어질 것인가.
* 우유팩에 담긴 탄환 138개
현장에서 새로 발견된 것이 있다면 탄환 138개가 담긴 우유팩이
다. 아이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것
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탄환이 담긴 우유팩이 품고 있는 의미
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이들이 탄환을 줍기 위해 갔다면 그동안
추측됐던 아이들의 이동경로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개구리 소년들과 함께 갔다 중간에 돌아온 친구의 증언도 이를 뒷
받침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 주변엔 사
격장이 있었다고 증언한다. 과연 아이들은 탄환을 주우러 갔다 무
슨 일을 당한 것일까?
* 진실을 찾아서...
개구리 소년들에 대한 진실을 찾는 수사본부는 여전히 활동 중이
다. 지난 1년 동안 들어온 제보의 수는 모두 215건. 그러나 모두 혐
의가 없는 걸로 결론이 났고 215건 중 1건만이 여전히 진행 중이
다. 그러나 이 마저도 혐의가 없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제보에 관련된 사람 및 장소는 모두 수사했다. 심지
어 이름 하나만으로 추적하여 제보된 사람을 찾아냈을 정도. 그러
나 아직까지 범인의 흔적은커녕 범행도구의 윤곽조차 제대로 파악
하지 못하고 있다. 범행도구는 범인을 찾아내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물론 법의학팀에서도 가장 공들여 조사하
는 부분이다. 과연 진실은 언제쯤 밝혀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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