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회  ㅣ  200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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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22일 (화) / 제 551 회


▣ 스포츠 대통령 김운용 파문
* 음모인가 배신인가, 김운용 파문의 진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좌절되면서 김운용 IOC 위원이 강원도 민과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김운용 위원이 “평창에 투표 하지마라(Don`t Vote for Pyeong Chang)”, “평창은 2014년이다” 등의 발언을 했으며, 결국 이러한 행위는 IOC 부위원장 당선이라 는 사익을 위해 공익을 버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일파만 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김운용 위원은 현재의 여론 재판 이 자신을 유치 실패의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라고 주장하면 서, 명예훼손 혐의로 김용학 의원과 유치위 관계자들을 고소할 것 이며 발언의 진원지인 캐나다의 IOC 위원을 IOC 윤리위에 제소하 겠다고 밝혔다. 두 차례의 국회 특위를 통한 조사를 거쳤지만 여전히 김운용 파문 의 진실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취재팀은 국내의 핵심 당사자들과 캐나다 IOC 딕 파운드 위원 등에 대한 인터뷰와 자료 조사를 통해 그 진실을 추적했다.
* 평창과 무주, 다시 충돌하는가. 김용운 파문으로 정가와 여론이 시끄러운 가운데 전라북도 무주군 수는 군민 300여명과 함께 강원도 춘천을 향해 도보행진에 나섰 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은 무주에 양보한다는 애초의 약속 을 지키라는 것이다. 한편 강원도 측은 “매국노 김운용은 할복하 라”며 이번 유치 실패의 책임이 김운용 위원에게 있으므로 2014년 에도 평창이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무주와 평창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역 관광자 원의 홍보효과와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 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다툼은 김운용 파문을 지역의 입맛에 맞게 해석하는 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이전에 이루 어진 양자간 합의사항에 대해서도 서로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해석 해 가면서 지역 간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유치를 둘러싼 지역 간의 대립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재의 사 태가 냉정하고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동계올림 픽은 우리 국민에게 축복이 아니라 재앙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위 험이 있다.
* 체육계의 황제 김운용, 그리고 한국의 스포츠 외교 김운용 위원은 제 3공화국 시절 국방부 장관 보좌관, 대통령 경호 실 보좌관을 거친 뒤 체육계로 진출했다. 86년 IOC 위원에 선임된 그는 굵직한 국제경기대회의 유치전에서 나름의 역할을 해왔으 며,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에도 영향력을 행 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체육계에서는 황제 김운용의 독단적인 업무처리 방식에 대 해서 강하게 반발해왔으며, 끝내 2001년 태권도 국가대표 편파판 정 사태를 통해 그의 지도력은 중대한 도전을 받기에 이르렀다. 국 기원 예산과 이사 선임에 대한 불투명성, 그리고 정실인사와 이권 등에 얽힌 의혹 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 이 스스로 정화할 능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아들 정훈씨 문제 는 국제적으로도 김운용 위원의 위상에 타격을 주었다. 아들의 미 국 영주권을 얻기 위해 솔트레이크 유치위와 김운용 위원간에 거 래를 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조사에서 IOC는 김위원에게 ‘가장 중 대한 경고(The most serious warning)''를 내렸다. 이것은 김위 원 개인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있으며, 김운용 일인에 의존해온 한국의 스포츠 외교에 경고등이 켜진 것을 의미한다. 이른바 ‘항상 뒤늦게 출발해서 막판 뒤집기’, ‘한국적인 로비 관 행’, ‘스포츠 외교 인맥의 부재’ 등 한국 스포츠 외교의 특징을 되돌 아보며, 새로운 스포츠 외교의 대안을 모색해 보았다.
이번 주, PD수첩에서는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을 조명하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가 한 발 나 아갈 수 있는 길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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