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회  ㅣ  200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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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24일 (화) / 제 547 회


▣ 공공의 적, 납치
* 누가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았는가
지난 6월 3일 목포, 학원에 간 딸을 기다리던 정씨에게 한 통의 전 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남자는 "딸이 죽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면, 현금 7천만 원을 준비하라"는 말만 남기고 끊었다. 다급해진 정 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함께 납치범을 만나러 약속 장 소로 갔다.
정씨는 돈 가방을 내려놓고 돌아가려다 약속금액보다 적은 금액 을 마련한 것이 불안해 다시 차를 돌리고는 납치범들과 마주하였 다. 그러다 정씨는 갑자기 납치범을 붙잡았고, 그 사이 자기 딸에 게 어서 도망가라고 외쳤다. 잠복해 있던 경찰은 나타나긴 했지만 납치범들은 도주했고, 정씨는 납치범의 칼에 8차례 난도질을 당한 상태였다.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은 "정씨의 돌출행동 때문에 사건을 망쳤 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잠복했던 경찰들이 왜 납치범을 빨리 보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 그리고 "내 딸은 내 가 살렸다"란 말 뒤에 끝말을 흐리며 눈을 감은 정씨가 정작 이야 기하려했던 것은 과연 무엇인지 여운을 남겼다 .
* ''한탕''의 유혹, 끝없는 상처 강남 여대생 납치 살해사건, 6인조 전문 납치 조직 사건, 남양주 초 등학생 납치 사건 등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납치 사건들은 국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납치 소식을 접한 피해자의 가족들은 충격과 함께 가 족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인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 할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고뇌에서부터 사건이 해결되는 그 날까 지 심각한 상처를 받는다.
취재진이 만난 납치사건의 범인들 대부분은 전문 납치범이 아닌 전과가 없는 초범들이 많았다. 단순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한탕 유혹에 넘어가 버린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조차 몰랐다. 이웃에 사는 부부를 납치하려 했던 한 납치 범의 아내는 "내 남편은 절대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 라며 항 변하기도 했다.
* 전문가가 없다! 일단 납치 사건은 일반 강력사건과 다르다. 수사팀은 납치된 사람 의 가족들을 중재, 관리해야 하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한다. 한 현직 경찰은 "납치사건에 관한 전문 인력과 장비가 필요 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납치 사건을 제대로 처리 못할 때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경찰들은 ''강력'' 범죄 해결을 위해 집에 들어가지 못하 는가 하면, 잠을 제대로 못 자기도 한다. 이 때문에 ''유괴'', ''인 질'', ''납치'' 등 인명을 담보로 하는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고도의 심리전과 전문성을 요하는 인력과 조직의 확보가 절실하게 필요 한 것이다.
* 초등학생 납치범을 공개수배 한다! 「PD 수첩」제작진은 지난 6월 4일 인천 연수동에서 초등학생을 납치, 3억의 몸값을 요구하며 36시간 동안 감금하다 몸값을 받고 달아난 납치범을 17일부터 공개 수배했다.
방송이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제보해 왔고, 경찰은 이를 근거로 범인의 윤곽을 잡아나가고 있다.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 의 모습이 생생하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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