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15일 (화) / 제 515 회
▣ 북한의 선택, 신의주 평양 개성
변화하는 북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무엇인가. PD 수첩 제작
진은 지난 25일부터 30일에 걸쳐 평양과 개성, 경제 특구 발표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신의주 특구에서의 현지 취재로 변화하는 북
한의 현재 모습을 공개한다. 이번 PD 수첩에서는 급변하는 북한
과 이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해법을 제시한다.
북한은 정말 변하고 있는가
지난 27일과 29일에 남북한 방송인들은 공동으로 ‘2002 MBC 평
양 특별공연’을 제작해 방송했다. 그런데 윤도현 밴드가 출연하는
2차 공연 시작 두 시간 전, 북측은 공연 생방송을 전격 통보해왔
다. ‘남한 놀새떼’ 록그룹 윤도현 밴드의 공연은 락 음악에 익숙치
못한 북한 관객들로 인해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런 어색한
분위기는 윤도현이 ‘아리랑’을 부르며 흘린 뜨거운 눈물에 이내 동
질감으로 바뀌었고 남북 관객들은 환호했다. ‘락’을 미 제국주의의
상징이라 보는 북한이 갑작스레 공연 생방송을 결정은 무엇을 의
미하는가. 취재진은 생방송 후 ‘정열에 감동’한 평양 여성들의 뜨거
운 반응을 카메라에 담았다.
최초 공개! 북한의 PC 방
평양 문수 거리에 있는 북한의 유일한 PC방을 단독 취재에 성공
했다. 9월 29일 오후1시 방북 취재진은 북한 PC 방에서 메신저를
이용해 서울 PD수첩 제작진들과 실시간 채팅을 했다. 북한 주재
외국대사관들은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자국민들과 연락하기
도 했다.
방북 중 PD 수첩 제작진은 일정에 없던 경의선 북측 공사 현장
을 전격 취재했다. 서울에서 불과 70㎞ 거리, 북측 최남단 공사구
간인 이곳은 한반도 화해 무드를 실감케 했다. 또한 민경련의 정운
업 회장은 취재진과의 만남 속에서 북한의 확고한 변화 의지를 드
러내기도 했다. 또한 취재진은 다음 특구 발표를 기다리는 두 번
째 주자 개성의 공단 준비 모습을 단독 입수했다.
11일 천하 양빈과 신의주 특구의 앞날
모처에서 만난 북한 정보원은 “신의주 특구가 김일성 장군의 유언
이었다”라며 북한의 신의주 경제 특구 발표가 오랜 기간 준비되어
온 것임을 주장했다. 그리고 북한은 적지 않은 시간동안 신의주 특
구를 계획하며 헤이그 경제단체 등을 통해 양빈이라는 인물과 그
사업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탈세와 부동산 불법 투기로 중국 공안당국이 예의 주시해 온
인물 양빈이 어떻게 신의주 경제 특구 장관으로 지명될 수 있었던
내막은 무엇인가.
중국이 양빈을 인신 구속한 것은 과연 외교 마찰인가. 그러나 PD
수첩 제작진의 단둥, 심양, 신의주 현장 취재와 현지 전문가들에
의하면 중국의 양빈 구금은 단지 북-중간 외교 마찰은 아니라고 하
는데……. 신의주 경제 특구를 둘러싼 북한과 중국의 진심은 무엇
인가.
변화하는 북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안정적인 경제교류가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와 평화통일 실현에 영
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한 기업 관계자는 ‘어느 기업 임원이 북한 투자를 건의했는
데 총수가 정권이 바뀌면 어찌될지 모르는 사안이라며 단번에 잘
랐다’라며 경제 교류에 있어 정치 논리가 앞선다는 우려를 했다.
일례로 지난 3월 북한 장생무역회사와 ‘조선복권합영회사’를 설립
한 훈넷을 들 수 있다. 훈넷은 북측의 지원으로 북한 내 유일한 PC
방을 만들기도 했다. 북한 직원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이 회사에
는 최고의 컴퓨터 영재들만 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북한의 IT
산업에 대한 열의를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훈넷 사장은 10개월 째 한국에 오지 못하
는 ‘미아’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대북 사업을 둘러싼 통일부
와 훈넷 측의 팽팽한 주장, 과연 사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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