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이름을 빌리거나 자신의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서 팔고 또 이를 사는 사람들
이 있습니다. 이른바 대포통장인데 주로 범죄에 이용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인터넷에서 이 대포통장을 판다는 광고들이 버젓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더 어이없
는 일은 이렇게 대포통장을 사고파는 일을 단속할 법이 없다는 겁니다. 대포통장은 
치외법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전국 어느 종합병원이든 환자들과 가장 많이 접촉을 하는 의사들은 레지던트라고 부
르는 전공의들입니다. 환자들에겐 주눅이 들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이 ‘레지
던트’ 다 같은 의사들이지만 1년 차니 2년 차니 하는 경력에 따른 위계질서는 군대 
계급보다도 더 엄격합니다. 직업적인 특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 위계
질서 한 구석에 폭력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중버스 안 동네운동장 심지어 달동네 곳곳을 꾸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화랑이
나 작업실을 넘어 활짝 열린 생활공간에서 사람들과 직접 만나겠다는 미술인들입니
다. 이들은 세상모두가 자신들의 화폭이라고 말합니다. 그동안 외면돼 왔던 공간을 
아름답게 바꾸고 또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까지도 바꾸는 그들의 화폭 속으
로 들어가 봅니다.